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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장

아부를 떠는게 아니라 고생스레 차려주신 할머니께 예의를 갖추려는것도 있었고 전복죽이 정말 입맛에 딱 들어 맞는것도 맞았다. 싫다는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 어르신 눈엔 고연화가 무슨 행동을 해도, 무슨 말을 해도 거슬릴 터. 허나 예의는 갖춰도 애교를 부리며 마음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타입도 아니었던 고연화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대신 낯 뜨거워진 할머니가 어르신을 째려보곤 한숨을 푹 내쉬며 고연화에게 말했다. “연화야, 이 영감탱이는 무시하고 맛있으면 배불리 많이 먹어. 아직도 많으니까!” 고연화도 아무렇지 않다는듯 웃어보이며 말했다. “네 할머니!” 한창 죽을 먹고 있을때, 고연화의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다름 아닌 육호중이 보내온 메시지였다. [보스, 역시나 류예화 고설아 모녀가 아침 댓바람부터 공원에서 강현월과 접선했더군요. 강현월이 웬 가죽 케이스를 건넸는데 아마 현금가방 같아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온 메시지를 읽고도 고연화는 전혀 놀라는 기색없이 죽을 먹으며 사진을 확대했다. 몰래 찍은 사진이긴 하나 나무 사이로 강현월이 가죽 케이스를 고설아에게 건네는 모습은 분명히 확인할수 있었다. 바로 그때, 곁에 있던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의자가 뒤로 쭉 밀려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허태윤은 몇입 먹지도 않은채 겉옷을 챙겨들곤 어르신들께 간단히 인사를 한 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에 고연화도 물 한 모금을 마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님, 할머니, 저도 볼 일이 있어 태윤 씨랑 나가보겠습니다. 두 분 천천히 식사하세요.” 그리고는 떠나기 전 허윤진과 서명진에게도 한 마디 거들었다. “두 사람도 많이 먹어. 후배는 이따가 잘 배워주고 윤진이는 잘 배우고.” 대문을 나오자 허태윤이 곁으로 쪼르르 달려온 애송이를 쳐다보며 투덜댔다. “왜 따라와?” “따라오면 안 돼요?” 허태윤이 콧방귀를 뀐다. “킹카가 집까지 찾아왔는데 이 아저씨가 안중에라도 있을까? 집에서 나 몰래 만나지 그래?” 질투 때문에 말 한 마디 없었다는걸 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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