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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장

한숨을 푹 쉬며 돌아서려 하자 이번엔 안에서 강준영이 걸어나왔다. “오늘은 출근 안 하니?” 아들을 신경 써주는 아버지의 말은 결코 멀어진 아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강준영이 무감한 눈빛으로 강명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가요.” 이젠 하루 이틀도 아니라 익숙해졌는지 강명훈도 별다른 말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집안 분위기는 여전히 저기압이었고 하선빈과 강현월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를 부둥켜 안고 질질 짜고 있었다. 강명훈은 그 모습을 보고서도 별일 아니라는듯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채 곧장 위층 화장실로 올라가 버렸다. 거실에서 지긋지긋하다는 어르신이 탄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툭하면 울어 아주! 특히 현월이 너!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 눈시울을 붉혔지만 도통 반박할 여지가 없었던 강현월이다. “할아버지......” 하선빈이 눈물을 닦으며 자연스레 딸을 위해 변호에 나섰다. “아버님, 현월이는......” 애석하게도 어르신은 더이상 변명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하선빈 넌 그 입 다물어! 애를 겨우 이렇게밖에 교육 못 했나? 봐봐 지금! 어디서 못 된것만 배워가지고 자기것도 아닌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뺏어오려 하잖아!” 난감해하던 하선빈이 또다시 눈물을 찔끔 짜냈다. “아버님 어머님, 두 분은 왜 아가씨 말만 믿고 가족인 저희 말은 안 믿어주세요? 현월이가 고연화에 대해 퍼뜨리라고 한건 맞지만 만약 그게 다 진짜라면요? 그럼 현월이는 오히려 정의구현 한거잖아요!” 어르신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그가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할머니가 먼저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못마땅하게 말했다. “연화가 진짜 그런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3일 뒤 시험 결과에서 다 밝혀질거야. 둘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이 든 늙은이들 앞에서 그만 질질 짜! 아침 댓바람부터 머리 아프게 하지 말고!” 머리 아프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걱정이 앞선 어르신이 덩달아 호통을 쳤다. “계속 울어? 당장 가라는 말 안 들려? 화병 나서 뒤로 자빠지는 꼴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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