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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장

병원 정형외과. 고연화는 왼쪽 발로만 뛰어 걸어온 강준영을 진료실에서 데리고 나온 뒤,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혔다. 의사는 엑스레이부터 찍어보길 권유했고 냅다 혼자 일어나 가려는 강준영을 고연화가 제지시켰다. “움직이지 마요! 교수님이 결과 나오기 전까진 땅에 발 닿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강준영이 별일 아니라는 듯 고집을 부렸다. “겨우 몇걸음인데 뭘.” 혼자 다급해진 고연화다. “움직이지 말래도!” 동생의 호통에 그제야 강준영은 순순히 의자에 앉았다. “어디 가지 말고 얌전히 있어요! 휠체어 가지고 올테니까!” 강준영이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대접 받을줄 알았으면 진작에 앓아 눕는건데! 휠체어를 가지고 온 고연화가 조심스레 강준영을 부축해 앉힌 뒤, 검사실로 향했다. 사실 그리 심하게 다친건 아는것 같았지만 동생의 보살핌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앞서 놓고 보면 도저히 사치라고 여겨왔던 일들이었으니...... 엑스레이를 결과를 의사에게 가져다 보이기도 전에 고연화는 벌써 강준영의 발뼈에 금이 갔다는걸 보아냈다. 그 결과는 역시나 경도 골절. 의사는 강준영의 발을 석고로 고정시켜준뒤 진통제를 여러 약들을 처방해주며 한달동안은 걷지 말라며 당부를 했다. 휠체어를 밀고 나오는 고연화의 표정이 영 그닥잖다. 절대 엮이지도 않겠다, 오빠라고 받아들이지도 않겠다 다짐해왔건만 그런 그가 자신을 구하려다 다쳐버렸다. 심지어는 한달을 걷지 못하게 됐고. 병원 측 휠체어는 병원 문 앞까지밖엔 사용이 불가했다. “사장님, 저 때문에 다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치료비와 추후 이 일로 인해 생기게 될 차질이 빚어낸 비용은 전부 제가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가족분들께 연락해서 데리러 오라고 해주세요. 저 혼자 힘으로는 힘들어서요.” 또다시 명확히 선을 긋는 동생의 모습에 섭섭해 난 강준영이다. “연화야, 오빤 괜찮으니까 부담 가질거 없어.” 고연화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쨌든 가족분들한테 연락부터 하세요.” 옷을 더듬거려 봤지만 어째서인지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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