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7장
[눈 앞에 보이는 상황으로 판단한 건데 내로남불이라뇨! 공부도 못하고 밭일만 하던 사람이 만점 맞는거 보면 당연히 고연화보단 더 천재겠죠!]
[그러니까! 보라 학생이 진짜 모범생이라고!]
......
한편 강씨 가문.
온 가족이 티비 앞에 빙 둘러앉아 라이브 방송을 시청했고 둘 다 만점이라는 말에 저마다 서로 다른 반응을 해보였다.
고연화를 굳게 믿던 어르신과 할머니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약간은 마음이 흔들리시는 모양이다.
곁에서 느긋하니 커피를 마시는 강명훈은 티비 화면에서 연신 하품을 해대는 고연화를 보며 왠지 모르게 걱정이 앞섰다.
왜 저렇게 졸려 할까? 긴장해서 어젯밤에 한 숨도 못 잔건가?
한편, 하선빈과 강현월은 서로 눈빛교환을 했다......
보라가 만점을 맞는다는건 그들이 예상했던 결과였다. 하선빈이 수를 써 어르신이 찾은 출제자에게서 문제를 몰래 빼돌려 답안을 전부 보라에게 넘겨줬으니 말이다.
허나 고연화도 만점을 맞았다는 사실은 되려 두 모녀를 실망스럽게 했다.
제 아무리 모범생이어도 한 두 문제는 틀릴줄 알았는데! 그럼 그들이 이기는 건데!
무승부가 되는 바람에 꽤나 난감해진 상황이다......
머리를 굴린 하선빈이 두 어르신께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 누가 이긴것 같으세요?”
“말했잖아 저기서. 둘 다 만점이라 무승부라고.”
어르신의 말씀에 할머니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지금 시험지 보여주고 있잖니. 확실히 두 사람 다 만점이고.”
하선빈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둘 다 만점은 맞는데 그래도 승부는 가려야죠!”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승부를 어떻게 가린단 말이냐?”
하선빈이 라이브 댓글창을 틀어 손가락으로 천천히 댓글을 내려보이며 말했다.
“댓글에서도 다들 그래요. 보라라는 애가 밭일만 하다가 몇년만에 다시 펜 잡았는데 만점 잡은거면 보라가 이긴 거라고요! 고연화는 올해 금방 대학교 졸업한데다 명문대인 서울대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아왔으니 만점 맞는게 당연하다고 해요 다들! 그러니 보라 만점이 더 의미가 있다는거죠!”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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