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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2장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한 시간 반이 지났지만 보라는 여전히 끙끙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결국 공평함을 위해 MC가 어쩔수 없이 시험지를 거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못 다 푼 시험지를 바친 보라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래 있는 엄마를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험지는 다시 한번 현장에서 채점을 진행했고 얼마 되지도 않아 결과가 나왔다. 점수를 본 MC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몇번이고 결과를 확인했다. 이윽고 모든 이들의 앞에서 두 사람의 점수가 공개되는데...... “여러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두 분의 2차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연화 씨는 여전히 1차와 같이 만점! 반면 주관식 세문제를 못 푼 보라 씨의 총점은......2점입니다. 득점 문제는 2점짜리 판단문제이고요!” 그 말에 기자회견장이 들썩거렸다...... “뭐? 2점!? 이게 무슨 소리야?” “시간 다 돼서 주관식 세문제 못 풀었다잖아!” “그거랑 상관 없지! 2점이 뭐야 2점이! 바로 전엔 만점이던 사람이 2점이라는게 말이 돼?” “심지어 그 2점은 판단문제라잖아! 그냥 찍어맞춘거지! 그 말인 즉 맞게 푼게 하나도 없다는 건데?!” “그럼 아까 만점은 어떻게 나온 거지?” “그러게!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되는데......” 보라가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기어들어갈 기세로 고개를 푹 숙였다. 최선을 다해 해봤음에도 단 한 문제도 맞게 풀지 못했다니, 이젠 어떡하나! 고연화가 수치를 바뀌 재시험을 치자고 할건 예상치도 못했다...... 무대 아래 있던 보라 엄마는 벌써 기자들에게 빙 둘러싸였다. “보라 어머님, 따님이 겨우 2점밖에 맞지 못했는데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따님이 진짜 모범생이라면서요? 수치만 살짝 바꿨는데 풀지 못한 다는게 말이 됩니까?” “고연화 씨에 대한 소문들이 다 지어낸 허구였단 말입니까? 따님은 애초에 서울대 갈만한 성적도 아니었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당장이라도 딸을 데리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기자들이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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