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5장
“갈게요.”
전화를 끊은 고연화는 기자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한 뒤 곧바로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밖으로 나가기 직전, 한 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이 들렸다.
“아가씨 왜 그렇게 급하게 가십니까? 방금 연락한 분 혹시 허태윤 도련님이신가요?”
그 말에도 고연화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곧장 자리를 떴다......
......
그 시각, 허씨 가문 별장.
라이브 방송을 다 본 허성대와 할머니의 얼굴이 미묘하게 변했다. 한 사람은 표정이 유해졌고 또 한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할머니는 자랑스러운 손주 며느리로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영감을 툭툭 건드렸다.
“봤지, 내가 뭐랬어? 연화 그럴 애 아니라고 했지! 일부러 연화 끌어내리려는건데 당신은 그걸 철썩같이 믿고!”
이젠 진실을 전부 알았지만서도 허성대는 자존심 때문에 되려 콧방귀를 뀌었다.
“왜 하필 걔만 끌어내리겠어! 사람 자체가 문제 있으니까 그렇겠지!”
그 말에 할머니가 눈쌀을 찌푸렸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내가 연화 하나만은 절대 잘못 봤을리가 없어! 다시 한번 연화한테 그렇게 굴면 확 이혼해 버릴줄 알아!”
그 말에 깜짝 놀라는 허성대다.
수십년을 함께 해온 짝이 이혼이란 소리를 입에 담는다?
“지금 나 협박하는거야? 이 할망구가! 이혼하려면 해! 누가 무서워할줄 알고!”
할머니가 격분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그럼 지금 당장 이혼 수속 밟으러 가!”
절대 이혼이니 뭐니 하는건 하기도 싫었던 허성대가 갑자기 심장을 움켜쥐며 에고고 신음소리를 냈다.
“시......심장이......약 좀 가져다 줘......”
화들짝 놀란 할머니가 소리쳤다.
“이......이리 와 봐! 얼른 청심환 가져 와!”
할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허성대가 입꼬리를 스윽 올렸다......
한편, 강씨 가문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강현월과 하선빈은 고연화의 전세역전에 치를 떨었지만 어르신과 할머니는 되려 한숨 돌리셨다.
“내 말이 맞지! 연화 그럴 아니라니까! 역시 저 모녀가 연화 모욕한거였어!”
어르신의 말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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