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6장
날카로운 추궁에 하선빈과 강현월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어버버거렸다.
“어.....아버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님이 직접 출제자 찾으시고 저흰 만나뵌 적도 없는데 무슨 수로 시험지 답안을 빼내요?”
강현월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할아버지! 절대 훔친 적 없어요!”
어르신이 희번득거리는 눈빛으로 두 사람을 쏘아봤다.
“그래? 훔친 적 없어? 그럼 그 두 사람이 몰래 여기까지 와서 내 컴퓨터에서 파일을 빼갔을까? 날 아주 멍청한 영감탱이로 아나본데 우리 집 보안 시스템이 장식품인줄 알아?”
하선빈이 급해난 듯 눈알을 데굴데굴 굴렸다.
“아......아버님 왜 꼭 누가 훔쳤다고 생각하세요? 고연화가 또 뭐라고 말하던가요?”
“훔친게 아니면 어떻게 1차에서 만점 맞은 애가 2차에서 고작 2점 밖에 못 맞아? 분명 1차에서 답안을 달달 외웠던게지! 출제자가 이메일로 보내둔 문제를 내가 검토하고 확정지었는데 그 두 사람 도울 동기도 있고 이 집에서 내 컴퓨터에 손댈 수 있는 사람이 너희 둘 빼고 또 있어?”
하선빈은 다 들통난 마당에도 끝까지 잡아뗐다.
“저희 진짜 아니에요! 저 몰아세우셔도 현월이한텐 이러시면 안 되죠......”
강현월도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할아버지, 엄마가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보라 학생 2차에선 실력 발휘를 못 한거겠죠......”
보다 못한 할머니가 미간을 찌푸리며 늘 손끝으로 아껴오던 손녀를 쏘아봤다.
“현월아! 지금이라도 인정하면 할아버지 할머니 너 한번 봐줄 수도 있어! 그러니까 고집 좀 그만 부려!”
강현월이 흠칫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짜 잘못 인정한다 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전처럼 날 믿어주실까?
아니지! 더이상 믿음 저버려선 안 돼!
“할머니, 저 진짜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여전히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두 사람의 모습에 어르신도 더는 봐줄것 없다고 여겼는지 호통을 질렀다.
“이 가문에서 자라온 애면 그래도 품행은 물려받을거라 여겼다니 갈수록 지 어미를 똑닮네! 입만 열면 밥 먹듯이 거짓말에! 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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