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2장
그 말을 듣고 뭔지 알았다는듯 아이를 돌아본 강현월이 하선빈과 눈을 마주쳤다.
뒷좌석에 앉아있던 아이를 곁으로 데려오자 방금까지 조용하던 아이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더는 엄마에게 남은거라곤 두려움 뿐이었으니까.
강현월이 몰래 손을 뻗어 아이의 팔꿈치를 있는 힘껏 꼬집었고 그 바람에 놀란 아이가 비명을 질렀다.
“아가? 아가 왜 그래!”
일부러 큰소리로 언성을 높인 강현월이 아이이 이마에 손을 얹고는 걱정스레 말했다.
“어머! 왜 이렇게 뜨거워!”
하선빈이 그때다 싶어 쇼에 가담했다.
“어떻게 된 거야? 왜 열이 나 애가?”
“몰라! 열 나는데 어떡하지?”
“어떡하긴! 병원 가야지! 저기! 애 열 나니까 얼른 차 돌려서 병원 가!”
일꾼들이 망설이기 시작하자 하선빈이 또 한번 윽박질렀다.
“애가 열이 난다는데 멍해서 뭐하고들 있어? 입양아여도 어르신들이 인정한 강씨 집안 핏줄인데! 애한테 일 생겼다가 당신들이 책임질거야?”
서로 눈을 맞추며 어쩔바를 몰라하던 일꾼들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사모님, 근처에 마을 병원 있으니 일단 도련님 거기로 데려갈까요?”
“뭐? 마을 병원? 얘가 누군데 감히 그런 하찮은 마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감당할수 있어 당신들?”
결국 일꾼들이 어쩔수 없이 차를 돌려 다시 시내로 방향을 틀었다......
그로부터 30분 뒤.
아이를 안고 진료실로 들어간 강현월과 하선빈을 일꾼들이 밖에서 기다렸지만 어째서인지 한참이 지나도 둘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의 그림자는 커녕 안엔 다른 환자가 진료를 보고 있었다.
말도 없이 쳐들어 온 모습에 못마땅해난 의사가 쏘아붙였다.
“왜 마음대로 들어옵니까? 줄 서서 한 분 씩 들어오세요!”
“방금 아이 안고 들어갔던 사람들은요?”
의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 두 여자요? 방금 해열제 놔달라고 부탁해서 뒤에 있는 대기실에서 기다려 달라고 했더니 벌써 사라졌던데요!”
뒤쪽 대기실을 확인하니 창문 하나가 활짝 열려져 있는게 보였다.
1층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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