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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게으른 직원

배정빈이 안전벨트를 푸는 손길이 잠깐 멈췄다. 배정빈은 고개를 돌려 신해정을 바라봤다. 햇빛이 차창을 통해 들어와 배정빈의 선명한 옆얼굴 윤곽을 비췄고, 배정빈의 눈가에는 잘게 부서지는 웃음이 담겨 있었다. 배정빈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침착해 보이려는 신해정이 그저 귀엽기만 했다. 신해정은 늘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정작 자신도 가장 좋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사실은 자주 잊었다. “괜찮아요.” 배정빈의 낮은 목소리에는 사람 마음을 달래는 힘이 있었다. 배정빈은 손을 뻗어 신해정 쪽의 문을 열어줬다. 신해정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배정빈이 이미 신해정의 손을 잡아 이끌었고 두 사람은 그대로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세련된 정장을 갖춰 입은 매장 점장이 곧바로 다가왔다. 흠잡을 데 없는 직업적인 미소가 얼굴에 걸려 있었다. “배정빈 고객님, 신해정 고객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장은 직접 신해정을 안쪽으로 안내했고, 동시에 다른 직원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그 직원이 배정빈을 옆쪽 VIP 라운지로 모셔 갔다. 신해정은 배정빈이 따로 안내받아 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 의문이 더 커졌다. 배정빈은 이곳을 꽤 잘 아는 듯했고, 점장도 배정빈을 아는 분위기였다. 바로 그때, 점장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점장은 신해정에게 미소를 한 번 보이고 전화를 받았다. 급히 몇 마디를 주고받고는 곧 전화를 끊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제가 잠깐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생겨서요.” 점장은 몸을 돌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젊은 직원에게 손짓했다. “이정 씨, 이쪽으로 와요. 신해정 고객님을 잘 모셔 드려요.” 이정이라는 직원이 짧게 대답하고 다가왔다. 점장은 이정에게 몇 마디 더 당부한 뒤, 하이힐 소리를 또각또각 남기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점장이 떠나자, 이정의 얼굴에 있던 직업적인 미소는 순식간에 옅어졌다. 이정은 신해정을 위아래로 훑어봤고, 신해정의 수수한 옷차림에서 시선을 잠깐 멈췄다. 눈빛에는 노골적인 얕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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