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회사에서도 매일 보고 싶다는 거잖아
배정빈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의 미소가 굳었고 헛기침을 한 후, 평소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나 먼저 갈게. 우리 집사람 밥해줘야 해.”
말이 끝나자마자 배정빈은 의자 등받이에 걸쳐둔 정장 재킷을 손에 들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
그 뒷모습은 아무리 봐도 분명 도망치는 것 같았다.
린다는 배정빈의 행동에 잠시 어리둥절했고 손에 들고 있던 업무 보고 서류를 건네줄 틈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한참 후에야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신해정이 집에 도착했을 때, 밥상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
배정빈은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왔어요? 얼른 손 씻고 와서 밥 먹어요.”
신해정은 웃으며 집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소파 위에 올려놓았다.
“저 오늘 에발에 입사했어요.”
그녀는 말하는 한편 배정빈의 곁으로 다가갔고 말투는 아주 가벼웠다.
“이제부터 데리러 안 와도 돼요. 저 혼자 출퇴근할 수 있어요. 근데...”
신해정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한마디 덧붙였다,
“에발과 배현 그룹 본사는 같은 건물이 아니고 게다가 다른 부서끼리 공식 업무가 없으면서 함부로 오가면 안 된대요. 그러니까 우리 회사에서 아마 얼굴을 보기 힘들 것 같아요.”
그녀는 그냥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배정빈은 잠시 멈칫했다.
그는 갑자기 몸을 돌려 신해정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남자의 커다란 그림자가 신해정의 몸을 감쌌고 배정빈은 허리를 굽혀 그녀의 귀에 대고 말했다.
“그러니까 회사에서도 매일 날 보고 싶다는 거잖아요?”
신해정은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너... 너무 가까워!’
“아니에요!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그녀는 본능적으로 부정했지만, 볼이 눈치 없게 달아올랐다.
“그냥... 그냥... 회사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잖아요.”
신해정은 당황을 감추려고 머리가 고장이라도 난 듯이 갑자기 손을 내밀어 배정빈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요. 알았죠?”
하지만 손이 머리에 닿는 순간 그녀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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