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유채은 기절
“그게 사실은 저희 내부에서 드레스 건을 다시 의논했는데...”
유채은은 심장이 당장 튀어나올 것 같았다.
“신중한 고민 끝에 에발의 디자인 기획안이 저희 쪽 요구에 더 부합된다는 결론이 났어요.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이번 계약은 취소할 수밖에 없네요. 드레스 건은 이미 에발의 신해정 씨에게 부탁드렸습니다.”
‘신해정! 또 신해정!’
유채은이 어제 금방 신해정 앞에서 위세를 부리며 승리를 선언했는데,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패배자가 될 줄은 몰랐다.
유채은의 머리가 어지러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고 휴대폰을 꽉 쥔 채로 억울하다는 듯이 캐물었다..
“왜요? 언니, 우리 이미 계약까지 했잖아요? 어제는 제가 마음에 든다면서...”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원래 변동도 좀 있고 그런 거예요.”
전수진의 목소리에 짜증이 조금 섞여 있었고 유채은의 말을 채 듣지도 않고 끊어 버렸다.
“위약금은 계약서대로 물 겁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거로 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때 다시 함께 일해 봅시다.”
뚜... 뚜... 뚜...
전화는 끊어졌고 휴대폰에는 차가운 기계음만 남았다.
유채은은 휴대폰을 든 채로 몸이 굳어 버렸다.
그녀가 굽신거리고 온갖 수단을 다 써가며 간신히 빼앗은 프로젝트가 아주 쉽게 신해정한테로 돌아갔다.
유채은은 심지어 신해정의 의기양양한 얼굴과 회사 사람들의 비웃음이 담긴 시선을 상상할 수 있었다.
‘신해정은 왜 항상 운이 이렇게 좋은 거야? 왜 난 항상 그년한테 짓밟혀야 하냐고!’
도무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커다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고 유채은은 눈앞이 깜깜해지는 동시에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녀는 입을 벌렸지만,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고 그저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만 느꼈다.
쿵!
휴대폰이 유채은의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졌고 뒤이어 유채은 자신도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어? 채은 씨!”
“무슨 일이에요? 빨리! 빨리 사람 불러요!”
“빨리 구급차 불러요! 기절한 것 같아요!”
사무실이 순간 난장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