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확인해 보니 발신자 위치에 주나연의 이름이 떴다.
주나연의 이름 석 자를 본 순간, 박현우의 안색은 순간 싸늘해졌다.
전화받은 박현우의 목소리는 조금 풀이 죽은 듯했다.
박현우는 조용히 감정 컨트롤을 한 후, 평온한 목소리로 주나연에게 물었다.
"여보세요? 오늘 무슨 일로 나한테 먼저 전화를 한 거야?"
"그 은지라고 하는 여자 왜 아직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거야? 아직도 매장하지 않은 거야? 너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박현우가 전화받기 바쁘게 주나연은 그를 질책하기 시작했다.
주나연의 비난 섞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박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나연아, 내가 나만의 방식으로 그 진행자를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내일이면 우리 아버지 생일 파티가 열리는 날이니까, 너는 우선 우리 아버지와 협력에 관해 얘기를 나눠 봐."
뚜...
그런데 박현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편에서 전화 신호음이 무미건조하게 들려왔다.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전화를 뚝 끊은 주나연을 보며 박현우는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박현우에게 이토록 무례하게 대하는 여자는 주나연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주나연은 그가 어릴 적부터 한평생 사랑하기로 한 사람이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분노를 묵묵히 참고 있던 박현우는 이마에 핏줄이 불끈 튀어나왔었다.
탁.
박현우는 키보드를 바닥으로 밀쳐 던졌다. 그 모습을 본 비서는 순간 이마에 식은땀이 가득 맺혔다.
“박... 박 대표님, 제가 지금 당장 가서 새 키보드를 사 오겠습니다.”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박현우는 아무 잘못도 없는 비서에게 큰소리를 지르고는 의자 위에 놓은 외투를 집어 들고는 밖으로 나갔다.
친구들과 술 약속을 잡은 박현우는 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십자 거리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던 그는 앞에 서 있는 스쿠터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스쿠터 뒷좌석에는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는데, 헬멧을 쓴 채 남자의 등에 기대고 있었다. 껌딱지처럼 붙어있는 두 사람을 보며 박현우는 불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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