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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소지헌이 손에 든 찻잔이 문득 멈칫했다. “딸을 두었다고?” 그가 천천히 따라 말했는데 목소리에는 기쁨도 슬픔도 없었고, 오직 주먹을 쥔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변한 것만이 그의 감정을 드러냈다. “예. 소신이 은밀히 며칠 관찰해보니 그 심씨 부인은 외출을 거의 하지 않사옵니다. 가끔 장 보러 나가시거나 딸을 데리러 나오실 때 언행 거동에 궁중의... 몇 가지 의례가 남아 있사옵니다...” 비밀 호위 무사가 머리를 더 낮추며 감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찰칵하는 소리가 났다. 최상품 백자 찻잔에 금이 가고 말았다. 따뜻한 차가 새어 나와 소지헌의 손가락을 붉게 데웠으나 그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가서 살펴보아라.” 소지헌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심정우를 조사해 보아라. 두 사람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 아이가... 언제 태어났는지 사소한 것까지도 빠짐없이 알아야겠다.” “예.” 비밀 호위 무사가 물러가자 서재는 다시 죽음 같은 고요에 잠겼고 촛불 타는 소리만 들렸다. 소지헌은 온기가 없는 조각상처럼 용상에 앉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한참 후 그는 갑자기 손을 들어 책상 위의 모든 상소문과 문방사우를 바닥으로 쓸어버렸다. 콰당. 이 소리에 문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내시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비밀 호위 무사의 보고는 너무나도 상세하여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심정우는 강남 심씨 가문의 방계 자제였으며 집안은 가난했으나 재주가 뛰어났다. 그는 조씨 가문의 서녀 조하연과 어릴 적 이웃에 살며 소꿉친구로 지냈다. 만약 그때 왕위를 다투는 일이 없었다면, 소지헌이 조씨 가문의 지지가 필요하여 조씨 가문이 딸을 혼인하러 보내지 않았다면... 조하연이 조씨 가문으로 돌아오기 전 심정우와 서신을 주고받았는데 이 사실이 조씨 가문에 발각되면서 심정우는 거의 처리될 뻔했다. 나중에 조하연이 왕부에 시집가는 것을 조건으로 심정우를 살려냈다. 등극 전날 밤, 그녀가 몰래 궁을 나가 은밀한 만난 상대 역시 심정우였다. 그리고 그의 등극을 도왔던 영의정의 거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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