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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조연서의 모든 몸부림과 울부짖음이 한순간에 멎었다. 그녀는 그대로 굳어 선 채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 위로, 눈은 크게 떠져 있었고 그 안에는 황당함과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니요, 말도 아니 됩니다...” 바짝 갈라진 입술이 떨리며 움직였다.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숨이 끊어지는걸요! 계속 피를 흘렸고 태의가 맥까지 짚었지요! 죽었습니다! 분명히 죽었다고요!” “죽은 척 한 거였다.” 소지헌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그러나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독을 바른 바늘처럼 조연서의 심장을 찔러댔다. “지금은 그녀의 죽마고우 심정우와 함께 강남에 있다. 딸도 하나 두었지. 올해로 두 살쯤 되었을 거야.” 조연서는 벼락을 맞은 듯 그대로 주저앉았다. 입술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의 입에서 기괴할 정도로 날카로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 하하하! 죽은 척한 거라고요? 그럼 전 뭡니까! 전 대체 뭐였냐는 말입니까!” 웃다가 울기를 반복하며 그녀는 자신을 가리켰다가 소지헌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완전히 미쳐버린 사람의 모습이었다. “전 3년 동안 여기서 사람도 귀신도 아닌 꼴로 살아왔습니다! 개처럼 묶여 살았지요! 전부 전하께서 그 계집이 죽었다고 생각해서, 절 여기 던져 놓은 것 아닙니까! 전하, 제위에 오르면 저를 중전으로 책봉하여 평생 저만 사랑하겠다고 하셨지요! 그 약속은요? 그 사랑은요? 전부 어디 간 겁니까?” 소지헌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 눈동자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 말했었지.” 낮고 지친 목소리에 자조의 기색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땐 몰랐다. 이미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걸.” 조연서는 더는 웃지 못했다. 히죽거림은 기이한 숨소리로 변했고 그녀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소지헌을 노려보았다. “전하...” 입술이 떨렸다. “그 계집을 사랑하십니까? 전하께서요? 그 서출을요? 처음엔 그저 이용할 말일 뿐이라고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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