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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약혼녀 있는 삼촌과 얽힌 조카

최유진은 꿈에서도 자신이 곽도현의 약혼자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리고 모두 앞에서 떳떳하게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곽도현은 그런 걸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 그가 좋아하는 건 그저 그녀가 조용히 시키는 대로 따르는 모습뿐이었다. 곽성 그룹에 들어와 일하게 된 것도 그녀가 억지로 조른 끝에 얻어낸 결과였다. 그날, 심가희의 생일에 함께 가지 않은 걸 빌미로 떼를 쓴 덕분이었다. 물론 곽도현은 약속은 해줬지만 분명히 경고했었다. 회사에서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말라고. 그런데 방금 심가희의 입가에 엷게 스친 그 비웃음을 보고 있자니, 최유진은 괜히 속이 뒤틀렸다. “헛소문 내지 마요. 곽 대표님 귀에 들어가면 곤란하잖아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최유진의 얼굴에는 은근한 뿌듯함과 부끄러움이 어른거렸다. 그런 그녀의 속내를 눈치챈 듯, 옆에 있던 여직원들이 바로 장단을 맞췄다. “네, 알겠어요. 절대 말 안 할게요. 유진 씨,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심가희는 피식 웃었다. ‘참... 오해받을 짓은 혼자 다 하면서도 저렇게 당당하다니.’ 곽도현 귀에 들어가 봤자 어차피 상관없다는 듯한 태세였다. ‘뭐 그렇겠지. 도현 씨는 어차피 나보다 최유진한테 더 마음 쓰고 있으니까.’ “심 비서님, 왜 그렇게 웃으세요?” 옆에 있던 여직원이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보고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심가희가 고개를 들어 맞은편에 있던 최유진과 눈이 마주쳤다. 순간, 최유진의 얼굴이 굳어졌고 눈빛에 분노가 스쳤다. “아, 그냥 전에 봤던 영화 생각나서요. 여배우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어떤 영화예요? 재미있나요?” 여직원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심가희를 향했다. “재미있어요. 윤리극인데 조카가 약혼자가 있는 삼촌과 연애하는 이야기예요.” 그 말을 듣자 여직원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돼요?” 여직원들은 마치 무대 뒤를 들여다보는 구경꾼처럼 물었다. 심가희는 무심한 듯 슬쩍 최유진을 바라봤다. 최유진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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