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지금 질투하는 거지?
곽도현의 얼굴이 눈에 띄게 차가워졌다.
“더 묻진 않을게요... 그러니까 화내지 마요.”
최유진은 그의 품에 파고들어 꼭 안겼다.
곽도현은 조용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난번에 네가 좋아하던 목걸이 있잖아. 며칠 후에 같이 사러 가자.”
최유진은 고개를 들어 반짝이는 눈으로 대답했다.
“그냥 한 번 더 눈길이 갔던 거예요. 역시 삼촌이 저한테 제일 잘해 주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며 살며시 입술을 댔다.
그 순간, 가슴 속에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고 곽도현은 거칠게 키스하며 순식간에 그녀를 돌려 벽에 기대었다.
한적한 계단실에 은밀한 숨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
심가희는 상반기 전자회의 기록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사유리가 다가와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곽 대표님이 지난 프로젝트 계약서 전달해 달래요.”
“네, 알겠습니다.”
심가희는 서류를 찾아 들고 대표실로 향했다.
“곽 대표님, 요청하신 계약서입니다.”
그녀는 감정 없는 표정으로 계약서를 내려놓고 돌아서려 했다.
“잠깐만.”
곽도현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계약서를 대충 훑어본 뒤 물었다.
“내 설명을 들을 생각은 없어?”
심가희는 눈을 내리깔고 딱딱한 목소리로 답했다.
“대표님, 별일 없으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녀가 몸을 돌리는 순간, 곽도현이 벌떡 일어나 재빠르게 다가와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단호하게 그녀의 팔을 잡았다.
유리벽 너머 동료들은 각자 업무에 몰두해 대표실 안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고개를 들면 곽도현이 심가희의 팔을 꽉 잡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때 그녀는 온 세상에 자신이 곽도현의 약혼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와 어떤 관계도 원치 않았다.
심가희는 재빨리 그의 손을 뿌리쳤다.
“곽 대표님, 지금은 근무 시간입니다. 그런 행동은 자제해 주세요.”
“내 말을 듣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거야.”
곽도현은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심가희는 입술을 깨물며 다시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유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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