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심가희의 위험한 도발
중앙 소파 쪽, 검은색 정장을 입은 곽도현이 최유진과 함께 목걸이를 고르고 있었다.
점원이 반쯤 쪼그려 앉아 하나씩 조심스럽게 꺼내어 최유진에게 착용을 도와주고 있었다.
“삼촌, 이건 어때요?”
최유진은 고개를 살짝 젖히며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연분홍빛 크리스탈이 그녀의 뽀얀 피부를 더 환하게 빛내고 있었다.
곽도현이 느긋하게 웃었다.
“잘 어울려.”
“근데 저기요, 저쪽 벨벳 쟁반 위에 올려둔 하얀 크리스탈 목걸이도 예쁜 것 같아요.”
최유진이 살며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점원이 예의 바르게 웃으며 조언했다.
“최유진 씨는 어떤 스타일이든 잘 어울리지만 저건 웨딩드레스에 더 잘 맞을 거예요.”
웨딩드레스.
그 말에 최유진의 미소가 살짝 굳었다.
“...결혼 안 하면 못 해요? 누가 정했어요?”
최유진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고 당황한 점원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때 곽도현이 나섰다.
“그냥 추천일 뿐인데 유난 떨지 마. 마음에 들면 두 개 다 사.”
그들의 모습에 문 쪽에 서 있던 강지윤이 조용히 이를 악물었다.
“저런 쓰레기 남자에 저런 여자. 웨딩드레스 같은 소리 하고 앉았네, 더러워.”
“지윤아, 그런 사람들 때문에 네 기분 망치지 마.”
심가희가 조용히 그녀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우리 여 부인 선물 고르러 온 거잖아.”
그때, 심가희가 맡겼던 목걸이를 가져오던 점원이 안쪽에서 나왔다.
검은 벨벳 쟁반 위, 촘촘히 박힌 작은 다이아몬드 체인이 백열등 아래서 반짝였고 깊은 바다색 펜던트가 고급스럽게 빛났다.
점원이 심가희에게 향하고 있던 찰나, 최유진이 벌떡 일어나 그 앞을 가로막았다.
“이거, 너무 예쁘다! 삼촌, 저거 살래요. 다른 거 필요 없어요.”
점원이 황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목걸이는 판매용이 아닙니다.”
“왜요? 우리가 못 산다고 생각하세요?”
최유진이 시선을 찌푸렸다.
“이미 저 고객님께서 맡기셨던 물건입니다.”
점원의 시선을 따라 곽도현과 최유진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심가희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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