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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그 여자는 누구야

하지만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다. 이정애가 바보도 아니고 허수정의 말투와 표정만 봐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수정아, 솔직히 말해. 그 여자 도대체 누구야?” “아, 그 사람 청소 도우미예요. 진짜예요!” “나 속일 생각하지 마, 수정아. 너랑 나 한편이잖아. 게다가 어떻게 이런 일로 태훈이를 두둔하니?” 이정애의 얼굴에는 분노가 서렸다. 아들의 집에 마음대로 드나드는 여자가 단순한 청소부일 리가 없었다. 그녀는 그동안 정말로 아들이 바빠서 집안일을 맡길 여력이 없으니 도우미를 고용했다고 믿었다. 무엇보다 강태훈은 결벽이 심하니 남을 들일 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허수정의 어정쩡한 태도를 보니, 모든 의심이 사실로 바뀌는 듯했다. 허수정은 고개를 숙이며 입술을 꼭 다물었다. “저... 아주머니, 그건 그냥 태훈이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제가 말했다간 정말 화낼 거예요. 태훈이는 자기 사생활 얘기하는 거 제일 싫어해요. 제가 괜히 입을 열었다간 저한테 괜히 삐질 수도 있고요.” 이정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얼굴빛이 싸늘해졌다. “좋아, 그럼 직접 물어보면 되겠네.” “아, 아주머니, 잠깐만요...” 허수정은 급히 손을 뻗었지만, 이정애의 옷자락에 닿기도 전에 그녀는 병실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그 뒷모습은 분명 분노로 굳어 있었다. 허수정은 문이 닫히자마자 한숨을 내쉬며 조금 전까지 서롭고 난처했던 표정을 천천히 지워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얇게 번지는 웃음이었다. ‘주시완 말이 맞았어. 이대로 기다리기만 하면 결국 강태훈과 하윤슬의 관계만 더 깊어질 뿐이야.’ 허수정은 눈빛을 가라앉히며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지금 가진 걸 최대한 활용해야 해. 기회는 많지 않아.’ ... 회사 회의실. 미엘과의 공동 프로젝트가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태훈은 김서원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강태훈은 다음 날 새벽 비행기로 직접 미엘 본사에 가서 계약 세부 조율을 마친 뒤 당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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