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화 강태훈이 하윤슬을 찾았을 때
손세오가 이렇게 말하니 도수미도 어쩔 수 없이 따라 마셨다.
“그래요! 시원하게 마셔요! 양 매니저, 한 잔 더 따라.”
한 상무가 양재혁에게 눈짓하자 양재혁은 즉시 이해했다.
머리가 점점 더 어지러워진 하윤슬은 도수미마저 취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즉시 말했다.
“세오 씨, 방금 라이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파일을 달라고 했어요. 수미 씨와 함께 호텔 가서 파일 보내줘요!”
“하 부장님, 저...”
“얼른 가요!”
하윤슬은 손세오에게 눈짓하며 도수미를 빨리 데려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손세오도 그녀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있는 하윤슬도 자신의 안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좀 이따 손세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을 데려가기를 바랐다. 다만 지금은 먼저 도수미를 데려가는 것이 중요했다.
장염을 앓아 이제 막 병원에서 나온 도수미가 출장 중에 두 번이나 병원에 들어가게 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뜨자 양재혁과 한 상무는 하윤슬에게 더 자주 술을 따랐다. 심지어 한 잔을 마시자마자 바로 다음 잔을 따랐다.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다는 것을 느낀 하윤슬은 손을 흔들더니 몸을 휘청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제가 모셔다드리죠.”
한 상무가 한마디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괜찮아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하윤슬은 최대한 정신을 차리며 취하지 않은 척해야 했다.
화장실에 가서 손세오에게 전화를 걸 생각이었지만 화장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누구인지 확인하려 했지만 화면에 있는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흐려졌다.
“여보세요... 어디예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 취했어요...”
이 말을 끝으로 하윤슬은 다리에 힘이 풀려 화장실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강태훈이 여자 화장실에서 하윤슬을 발견했을 때 그녀는 이미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주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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