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화 해솔 컴퍼니,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어
그래서 양재혁은 하윤슬에게 술을 따라준 뒤 한 상무에게 슬쩍 문자를 보냈고 곧바로 한 상무에게서 답장이 왔다.
[처리해.]
나중에 하윤슬이 몸부림치기 전에 미리 손을 쓰라는 지시였다.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고 스테이크 접시가 다 비워질 때까지도 하윤슬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제야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한 상무는 양재혁에게 눈짓을 보냈다.
“가서 무슨 일인지 보고 와. 너무 취한 건 아닌지 확인도 하고.”
“네!”
양재혁은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하윤슬은커녕 사람 그림자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양재혁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하윤슬이 인사도 없이 훌쩍 떠났을 리는 없었다.
만취해서 누군가에게 부축받아 나간 게 아니라면 말이다.
양재혁은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하윤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던 양재혁은 라이언의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여보세요? 라이언 씨 맞으십니까?”
“네, 맞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는 해솔 컴퍼니의 매니저입니다. 방금 저희가 하 부장님과 식사를 같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술을 좀 드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화장실에 간다고 하셨는데 감감무소식입니다! 게다가 지금 전화도 안 받으십니다.”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휴대폰 너머 라이언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윤슬 씨가 취했단 말입니까? 당신들이 술을 강요한 겁니까?”
양재혁은 다급히 변명했다.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 하 부장님과 너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침 한 상무님이 저한테 술을 권하셨고 하 부장님도 마셔보고 싶다고 하셔서 그만...”
“지금 당장 찾아보고 못 찾겠으면 경찰에 신고하십시오! 하윤슬 씨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해솔 컴퍼니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전화가 뚝 끊기자 양재혁은 멍하니 서 있다가 황급히 식당 안으로 돌아왔다.
한 상무는 양재혁을 보고는 그의 등 뒤를 살폈다.
“왜 혼자야?”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전화도 안 받아서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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