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화 내가 원하는 건... 너야
“손님, 경찰에 신고해드릴까요?”
“아닙니다, 제가 좀 더 찾아보겠습니다.”
양재혁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하윤슬처럼 다 큰 성인이라면 십중팔구 회사 동료에게 부축받아 갔을 거라고 짐작했다.
누군가 데려갔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그럼 자신과 한 상무가 하윤슬에게 무언가 손을 썼다는 증거는 전혀 남지 않았을 터였기 때문이다.
양재혁은 되돌아가 테이블 위의 술병을 챙겨 들고 식당을 나섰다. 그리고는 차를 몰아 한적한 곳을 찾아 술을 쓰레기통에 쏟아버리고 술병까지 깨서 함께 버렸다.
모든 뒤처리를 마친 뒤, 그는 하윤슬에게 문자를 보냈다.
[부장님, 많이 취하셨습니까? 제가 여자 동료한테 부탁해서 호텔에 모셔다드리려고 밖에 나가서도 찾아봤는데 안 보이시길래 연락 남깁니다. 혹시 먼저 돌아가신 거라면 편히 쉬십시오, 내일 연락드리겠습니다.]
...
하윤슬은 세상이 온통 빙글빙글 도는 와중에 차에 올라탄 것만 겨우 기억했다.
속이 점점 더 울렁거려서 견딜 수 없었던 하윤슬은 결국 참지 못하고 토하고 말았다.
자신의 몸에 잔뜩 묻은 구토물을 내려다보는 강태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한 손으로 하윤슬의 등을 계속 쓸어내려 주고 있었다.
마침내 호텔에 도착한 강태훈은 하윤슬을 안아 올려 방으로 들어갔다.
강태훈은 지금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이런 상태의 하윤슬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 누구에게 그녀를 맡긴다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게 뻔했다.
강태훈은 사람을 시켜 갈아입을 옷을 사 오게 했다. 그리고는 더러워진 하윤슬의 옷을 벗겨 갈아입혔다.
젖은 수건을 가져와 몸을 닦아주려던 찰나에 하윤슬이 대뜸 손을 뻗어 강태훈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더워... 너무 더워...”
덥다고 중얼대는 하윤슬에 강태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열은 없었지만 하윤슬의 손과 몸은 확실히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내가 의사를 불러올게.”
강태훈이 휴대폰을 집으려고 손을 뻗자 하윤슬이 그의 옷을 당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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