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화 그가 가출했다고
“당신은 잘 알고 있나 보네요.”
“그럼요! 어느 여자가 자신이 소중히 보호받는 걸 바라지 않겠어요? 친구와 약속이 있어도 나는 기꺼이 시간을 내어 밖에서 기다려 줄 수 있어요. 강 대표님은 아마 그렇게 못 하겠죠?”
라이언의 눈에 강태훈은 매일 많은 업무를 처리하느라 매우 바쁜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하윤슬을 챙겨줄 만큼의 여유가 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이 헤어지게 된 이유 중에는 분명 강태훈이 매사 하윤슬을 옆에서 챙겨주지 못한 점도 한몫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모르는 건 그 당시의 강태훈은 회사의 모든 업무를 제쳐두고 심지어 하윤슬에게 직접 아침을 해주기 위해 조회마저 취소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는 모든 회의를 온라인으로 변경한 다음에야 비로소 강주시에 나타날 수 있었다.
“하윤슬은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강태훈은 이미 라이언이 허윤슬의 추구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훤히 꿰뚫어 보았다.
자신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그는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추구할 수 있었지만, 자신은․․․ 지금처럼 남몰래 가만히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럼 두고 보시죠.”
라이언은 신심 가득한 얼굴로 강태훈을 향해 손까지 흔들며 말했다.
“이만 실례할게요. 나중에 뵙죠.”
그가 떠난 뒤에야 김서원은 차에서 내렸다.
“대표님, 지성 컴퍼니에 대해 조치를 취할까요․․․”
“필요 없어.”
강태훈은 시선을 라이언의 뒷모습에서 식당 입구로 옮기며 눈빛이 깊어졌다.
“하윤슬은 그를 선택하지 않을 거야.”
“당연하죠! 대표님은 모든 면에서 그 사람보다 뛰어나거든요. 신분과 지위 그리고 외모와 인품까지 전부요.”
이는 절대적인 사실로 아첨하는 의미가 티끌만치도 없었다.
강태훈은 약간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하윤슬은 나도 선택하지 않을 거야.”
잠시 침묵이 흘렀다.
“해솔 컴퍼니가 망했으니, 그들은 이제 강주시를 떠나게 될 거야. 나도 광현시로 돌아가겠어.”
강태훈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이 막중함을 알고 있었다.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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