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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혼인 신고도 없이 태어난

그렇지 않고서야 절대 자기 아이일 리가 없었다. 강태훈은 감정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 ‘처음’을 전부 하윤슬에게 줬으니 말이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 강태훈에게 사생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은 라이언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순간, 졸음이 싹 달아났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혹시 하윤슬이나 그녀의 딸이 자고 있을까 봐 바로 연락하진 않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마침내 점심 무렵이 되어서야 더는 참을 수 없어 전화를 걸었다. 몇 번 신호가 간 뒤, 하윤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급하게 전화를 받은 건지 목소리가 다소 쉬어 있었다. “여보세요, 라이언 씨.” “딸 아직 못 찾았어요?” 하윤슬은 ‘못 찾았어요’라고 말하려다 그가 ‘딸’이라고 말한 걸 듣고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얼른 말을 바꿨다. “찾았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라이언도 그제야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딸이 저랑 안 떨어지려고 해서... 회사 복귀는 조금 늦어질 것 같아요. 혹시 휴가를 조금만 더...” “그건 걱정 마요! 회사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정 안 되면 내가 직접 처리하죠, 뭐. 윤슬 씨는 그냥 딸이랑 푹 쉬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강 대표님 쪽도 윤슬 씨 딸 얘기 알게 될 일은 없을 거니까, 그건 더더욱 걱정하지 말고요.” 라이언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네?” 하윤슬은 살짝 의아해했고 라이언은 일부러 강태훈의 사생아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가 강태훈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시완이 말로는 강 대표님한테 사생아가 있다 하더라고요? 회사에 그 애가 직접 찾아왔대요. 게다가 애가 강 대표님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본 사람들 전부 다 강 대표님 아들이라고 확신했대요.” 하지만 이 말이 끝나자마자 하윤슬 쪽에서는 말이 없었다. 이 반응은 라이언이 미리 예측한 것이었다. 하윤슬이 아직도 강태훈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걸 그는 똑똑히 알고 있었고 이런 사생아 얘기는 그녀에게 꽤 충격적인 일일 터였으니 말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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