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화 해킹
하윤슬은 최지석의 말에 피식 웃고 말았다.
“그 생각은... 좀 소름 돋네요.”
“뭐가 소름 돋아. 강태훈의 부모님이 죽는 건 자업자득이고 인과응보야.”
하윤슬은 민감한 주제에 입꼬리가 살짝 굳어졌다.
“태훈이는 이미 재혼까지 했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아이 둘이 나타난다는 건 태훈이랑 태훈이 아내한테 너무 불공평한 일이에요.”
하윤슬은 그날 강태훈의 어깨에 남은 치아 자국을 봤을 때부터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이 계속 남아 있었다.
그녀는 자기가 다른 여자의 남편을 욕심낼 날이 올 거라고는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 했다. 그런데 하윤슬은 실제로 그 짓을 했고 게다가 그 집까지 가서 그런 일을 벌였다. 만약 그녀가 강태훈의 아내라면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심정일까?
하윤슬은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그러면 안 됐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어차피 떠날 준비는 다 해놨잖아. 여기서 있었던 일들은 다 끝났다고 치고 이제 슬슬 넘겨도 돼.”
“네, 제가 떠나고 나면 시간이 다 옅어지게 만들어주겠죠.”
하윤슬은 진심으로 그러길 바랐다. 자신이 사라진 뒤에 강태훈 마음 속의 매듭들도 조금씩 풀리기를. 그리고 그가 진심으로 지금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기를. 그녀를 사랑했던 만큼.
그렇게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던 그때, 하윤슬의 휴대폰이 ‘띵’ 하고 울렸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화면을 내려다봤는데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엄마, 저 이솔이에요! 아직 해야 할 일이 조금 남아서 여기서 해결하고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끝내고 나면 엄마랑 아름이한테 바로 갈게요!]
그 문자를 읽는 순간, 하윤슬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고 바로 이솔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가상 번호라 연결 자체가 되지 않았다.
“왜 그래?”
최지석이 하윤슬의 얼굴을 보고 불안한 마음으로 물었다.
“이솔이가 또 떠났나 봐요! 빨리 주하한테 연락해서 이솔이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봐 줘요!”
“알았어!”
...
이솔은 이번에 돌아온 이유가 분명했다. 강우 그룹의 허점을 찾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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