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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강렬한 키스

강태훈이 정선희의 사망 사건을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던 건 당시 하윤슬이 이미 최지석과 함께 떠난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철저한 외부인이라 여겼기에 그런 상황에서 굳이 끼어들어 사실을 캐묻는 건 하윤슬에게 괜한 미움만 사게 될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그때의 강태훈은 정말로 하윤슬을 내려놓으려 했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으며 과거와 완전히 작별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는 사람을 붙여 추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윤슬이에게 아흔아홉 걸음이나 다가가 놓고도 마지막 한 걸음 앞에서 스스로 멈춰 서 버렸던 거였네.’ 하윤슬은 이 모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여전히 퇴근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며 자료를 정리했다. 머릿속엔 오직 퇴근하자마자 최지석과 함께 B7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전설적인 해커인 그와 연락이 닿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웠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어...’ 설령 강태훈이 한 달 치 급여를 전부 취소한다 해도 상관없었다. 오늘은 반드시 가야 했다. 하윤슬이 B7과 연결하기 위해 돈을 벌고, 모으고,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쏟아부은 시간은 무려 4년이었다. 그녀는 정선희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복구된 CCTV 영상이 필요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고 반드시 단번에 끝내야 했다. 허수정과 강태훈의 부모님에게는 의심할 틈조차 주어선 안 됐다. 그들이 눈치채는 순간 증거를 없애는 것도, 아예 자신을 통째로 지워 버리는 것도 너무나 쉬웠으니까. 그래서 이 일만큼은 강태훈조차 믿을 수 없었다. ... 하윤슬은 이미 포맷됐던 하드디스크를 손에 넣기 위해 정말이지 모든 걸 걸었다. 이건 유일한 범인을 밝혀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증거였다. 시간은 초 단위로 흘러갔고 마침내 퇴근 시간이 됐다. 하윤슬은 괜히 트집이 잡힐까 봐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채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나섰다. 건물 아래에는 이미 최지석이 차를 세워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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