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화 도대체 목적이 뭐야?
하윤슬은 더 세게 깨물지 못했다.
입안에 번진 피 맛 때문에 그 이후로는 본능적으로 몸부림쳤다.
그때 맞은편에서 달려온 최지석이 강태훈의 어깨를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다.
두 사람은 그제야 억지로 떨어졌다.
강태훈은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최지석은 이성을 잃은 얼굴로 다시 달려들 기세였다.
하윤슬이 놀라 서둘러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지석 오빠, 안 돼요! 제발... 때리지 마요!”
그제야 최지석은 주먹을 멈춘 채 하윤슬을 바라봤다.
방금의 흔적이 아직도 선명했다.
붉게 달아오른 입술과 입가에 남은 옅은 핏자국... 강태훈이 얼마나 난폭하게 입을 맞췄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건 분명 최지석에게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윤슬아, 강 대표님이 너 괴롭힌 거잖아.”
하윤슬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지석 오빠, 일단 차로 돌아가요. 이따가 제가 갈게요.”
하윤슬은 두 사람이 정말로 싸울까 봐 그게 가장 무서웠다.
체력으로도 배경으로도 최지석은 강태훈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윤슬아!”
최지석은 이를 악물고 외친 뒤 그녀의 등 뒤에 서 있는 강태훈을 노려봤다.
길고 단정한 손가락으로 입가의 피를 천천히 닦아내는 강태훈의 눈빛에는 노골적인 도발이 서려 있었다.
“지석 오빠, 이건 제가 처리할게요. 네? 오늘 B7 만나기로 한 거 있잖아요. 그게 더 중요해요. 다른 얘기는 나중에 해요.”
지금 그녀가 가장 두려운 건 영상 복구가 지연되는 것이 아니었다.
강태훈이 최지석에게까지 손을 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여기는 강우 그룹 본사 앞 강태훈의 영역이다.
...
최지석은 이를 부러질 듯 악물다가 결국 분노를 삼킨 채 차로 돌아갔다.
금방이라도 출발할 듯 엔진 소리가 울렸지만 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기괴한 정적을 유지했다.
하윤슬은 그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걸 확인한 뒤에야 강태훈을 돌아봤다.
“너 도대체 목적이 뭐야?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야.”
하윤슬의 말에 그는 태연하게 대꾸했다.
“그럼 신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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