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화 죽는 날까지 변치 않는 아침과 저녁
“그래.”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그녀 나름의 생각이 있었다. 그녀는 최지석이 강태훈을 직접 보게 해서 마음속에 남아 있던 미련을 완전히 버리게 할 심산이었다.
이미 그녀 때문에 이렇게 오랜 세월을 허비했으니 이대로 두면 집착만 더 깊어질 게 뻔했다.
하윤슬은 강태훈이 씻는 걸 도와준 뒤 머리까지 말려주고서야 그를 내보냈다.
원래도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데, 혹시나 감기라도 걸려 염증이 생기면 회복이 더뎌질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윤슬이 대충 몸을 씻고 나서 샤워 가운을 걸치고 나왔을 때 강태훈은 노트북 앞에 앉아 고개를 살짝 숙인 채 김서원과 업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옆모습이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앉아 조용히 시선을 보냈다.
이건 그녀만의 작은 버릇 같은 거였다.
강태훈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로 눈이 호강하는 일이니까.
그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멈칫하고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턱이 꽉 앙다물리기도 하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의 뜻을 보이기도 했는데 눈빛은 줄곧 차가웠고 입가에는 웃음기가 없었으며 입은 꾹 닫혀있었다.
강태훈은 계속 높은 곳에 있던 사람이라 그의 인정을 받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곤 했다.
하윤슬은 한참을 보다 슬쩍 휴대폰을 꺼내 몰래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다시 화면을 들여다보는 순간 그녀는 강태훈이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정이 가득 담겨 있는 까만 눈동자로 카메라를 응시한 걸 발견했다.
“왜 침대로 안 와?”
강태훈이 노트북을 덮고 대놓고 그녀를 바라보며 묻자, 하윤슬은 휴대폰을 치우며 웃었다.
“영상 회의 중이잖아. 침대에 있으면 다 보일 거 같아서.”
“뭐 어때?”
그녀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넌 대표잖아! 회의할 때 침대에 사람 있는 걸 직원들이 보면 널 얼마나 만만하게 보겠어! 네 차가운 대표 이미지가 망가질 거라고.”
강태훈은 팔을 뻗어 그녀를 끌어다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입을 열었다.
“새 프로젝트 이름 정했어.”
“그래? 뭔데?”
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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