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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강태훈과의 현재 관계

강태훈을 만나게 되는 걸까? 하윤슬은 지금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몰랐다. 공중에 매달려 있는 듯,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는 어정쩡한 상태였다. 살짝은 도망칠 핑계를 찾고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럴 이유도 없었다. 어차피 언젠가는 마주해야 하는 일 아닌가. 계약을 끝내든 아니든 결국은 부딪힐 수밖에 없으니까. 김서원은 짧게 당부만 남기고 곧장 떠났다. 덕분에 하윤슬은 오후 내내 일에 매달리면서도 머릿속 한편엔 회의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퇴근 후 회사를 나오자 멀리서 최지석의 차가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엔 강주하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윤슬은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뭐 해?” “본사까지는 멀잖아. 마침 우리 오빠가 시간 난다 해서 같이 데리러 왔지.” “굳이 안 그래도 돼. 나 지하철 한 번만 갈아타면 돼.” 강주하는 웃으며 그녀 팔을 끼었다.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예전엔 성산 그룹에선 매일 붙어 있었는데 네가 여기 오니까 나 혼자 심심해 죽겠단 말이야.” 하윤슬은 마지못해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해. 진 과장이 요즘 바쁘다 해도 연말 실적 나오면 또 뭐라 할 거야.” “흥, 내가 그 사람 눈치나 보는 줄 알아?” 강주하는 대놓고 눈을 굴렸다. “맨날 잘난 척하다 문제 생기면 꼭 남 탓하잖아. 그런 사람은 딱 질색이야. 진짜 싫으면 그냥 그만둘 거야.” 어차피 집에서도 그녀가 버는 돈 따윈 기대하지 않았으니, 강주하는 당연히 아무런 부담이 없었지만 하윤슬은 달랐다. 그때 말없이 듣고 있던 최지석이 끼어들었다. “요즘 세상 다 비슷해. 회사만 그런 게 아니라 학교도 그래. 교직원들이랑 교장 사이에도 늘 갈등이 있거든.” “그럼 오빠도 교장 때문에 곤란한 적 있어?” “없지. 나한테는 감히 못 그래.” 그가 학교에서 쌓아온 평판과 위치를 생각하면 교장이 함부로 대할 리 없었다. “쳇, 알겠어.” 강주하는 손을 내저으며 말을 잘랐다. “일단 서 있지 말고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죽겠어!” 그녀는 하윤슬을 끌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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