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이건 4천억짜리 주문서인데...
화양 테크가 무슨 자격으로 이 계약서를 차지할 수 있냐 말이다!
이하음이 대체 뭔데 유정연 대표가 직접 계약서까지 들고 이씨 집안에 찾아온 걸까?
‘분명 유정연 대표가 계약서를 잘못 가져온 거야!’
“이 계약서는 한씨 가문이 용진 그룹과 협상해서 따낸, 영훈 씨가 막았던 그 계약서예요! 분명 그럴 거예요, 분명!”
이혜정이 최영훈의 팔을 잡고 필사적으로 흔들자 눈을 가늘게 뜬 최영훈은 다소 불쾌해하는 것 같았지만 참아냈다.
한씨 가문이 협상했던 그 주문은 60억이었지만 이 주문서는 4천억이었다. 두 계약서 금액이 하늘과 땅 차이가 있는 만큼 분명 자신이 차단했던 그 주문은 아니었다.
이석범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분명 최영훈이 유정연을 초대한 건데 어떻게 갑자기 화양 테크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거지?
한영애를 흘끔 본 이석범은 한영애도 역시 충격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 한영애도 무슨 일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유정연이 매우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설명했다.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실수로 우스운 꼴을 보여드렸네요.”
이석범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화양 테크와 화성 테크 모두 제 이씨 가문의 회사입니다. 유 대표께서 이씨 가문을 높이 봐 주셔서...”
유정연은 희미하게 미소 지은 후, 직접 물었다.
“회장님, 여쭈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대표님, 말씀만 하세요!”
“이분의 이름은...”
“대표님!”
바로 그때 아린이 다가와 유정연의 귀에 속삭였다.
방금 유정연의 휴대폰에 안성재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했다.
[태하 형님을 조사하려고 하지 마, 말해야 할 때가 되면 내가 말할 거야!]
아린은 안성재의 말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고 유정연에게 전했다.
고개를 끄덕인 유정연은 이석범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얼른 화양 테크의 책임자더러 서명하러 내려오라고 하세요!”
이석범은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이운해를 보며 말했다.
“운해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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