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한낮까지 잠을 자던 진태하는 이하음의 페이스 톡 통화에 깨어났다.
전화를 받은 진태하는 하품을 하며 물었다.
“나 보고 싶었어요?”
이하음이 빙그레 웃었다.
“그럼 태하 씨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태하 씨가 내가 보고 싶을 때면 나도 분명히 태하 씨를 그리워하고 있을 거예요!”
“안 보고 싶었어요.”
담담한 진태하의 대답에 이하음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나도 태하 씨 안 보고 싶었어요...”
진태하가 다시 물었다.
“기분이 꽤 좋아 보이네요...”
“오늘 내 기분 완전 최고예요! 있잖아요, 용진 그룹이 우리와 4천억짜리 큰 프로젝트를 체결했어요!”
이하음이 흥미진진한 얼굴로 말했다.
“와, 그렇게 큰 프로젝트를요?”
깜짝 놀라는 진태하의 얼굴에 이하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분명 외삼촌 덕일 거예요...”
이하음은 자기 외삼촌이 용진 그룹에서 세일즈로 일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게다가 외삼촌 말고는 정말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진태하가 웃으며 말했다.
“헛소리 하지 말아요, 다 내 덕분이니까... 이제 어떻게 보답할 건데요...”
이하음이 코를 찡그렸다.
“흥, 태하 씨는 내 외삼촌도 아니면서... 더 이상 말 안 할 거예요. 우리 당장 회사에 가서 비상 회의를 해야 하니까!”
급하게 전화를 끊은 후 이하음은 부모님을 불러 본사로 회의를 하러 갔다.
진태하는 휴대폰을 옆에 던져둔 뒤 다시 한번 하품을 했다.
따르릉...
침대 옆 탁자 위에 있는 다른 핸드폰에서 다시 벨 소리가 울렸다.
휴대폰을 들어 한 번 흘깃 보니 발신자표시가 제한된 전화번호였다.
산에서 내려온 후, 진태하는 이 번호를 단 두 사람에게만 알려주었다.
하나는 윤천하, 다른 하나는 김태원이었다.
윤천하의 휴대폰 번호는 일곱 자리 숫자로 비교적 특이했다.
그렇다면 이 전화는 김태원이 건 것이었다.
휴대폰을 들어 통화 버튼을 누르자 전화기 너머로 김태원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사숙공, 한잔하시겠습니까?”
“할 말 있으면 바로 하세요.”
진태하가 담담히 말했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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