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금수호정에는 수십 동의 아파트 단지와 황금처럼 빛나는 호화로운 별장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록 레이만에 미치진 못했지만 유씨 가문의 어르신 유호섭이 이곳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주택 가격은 날로 높아지고 있었다.
금수호정은 유정연의 아빠 유민수가 개발한 부동산으로 어르신을 모시 와서 살면서 주택 가격을 높인 덕분에 유씨 가문은 돈을 꽤 많이 벌어들였다.
오늘 금수호정은 유난히 북적거렸다.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렸고 집마다 큰 등이 걸려 있었다. 하늘에는 열기구가 떠다니고 있었다.
단지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가득했다. 강주시의 유명 인사들이 오늘 한곳에 모인 날이었다.
이씨 가문의 차량이 길가에 정차되더니 이석범이 차 안에서 나왔다.
이운산 가족과 이운해 가족도 차에서 차례로 내려 이석범 곁으로 다가왔다.
화려하고 웅장한 ‘금수호정’이라는 네 글자를 바라본 사람들은 얼굴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 가문은 삼류 가문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유씨 가문 어르신의 총애를 받아 이번 생신 잔치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이씨 가문에게 꽤 영광인 셈이었다.
이운산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유씨 가문 어르신과 최인섭 어르신이 오랜 친구 사이니, 오늘 최인섭 어르신도 오실 거야.”
화려한 차림의 이혜정은 담담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영훈 씨도 방금 문자 왔는데 할아버지도 오는 길이래요!”
그러고는 불쾌한 눈빛으로 이하음을 흘끗 쳐다보았다.
“영훈 씨가 그랬어요. 자주 유씨 가문에 들르는데 유씨 가문 어르신이 영훈 씨를 손자처럼 여긴다고요!”
사실 이 말은 이하음에게 들려주기 위해 한 말이었다. 네가 용진 그룹과 협력하게 되었더라도 나는 언제든지 용진 그룹의 협력을 취소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이하음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그 사람이 유씨 가문 어르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해서 너랑 무슨 상관인데? 네가 유씨 가문과 아주 친한 것처럼 행동하네!”
이혜정이 ‘쳇’ 소리를 내며 말했다.
“너랑 다툴 생각 없어. 방금 영훈 씨도 유씨 가문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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