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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이하음은 겁에 질린 얼굴로 몸을 뒤로 움츠렸다. “당신... 당신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우리 큰아버지가 당신한테 돈을 얼마나 준 거야?” 며칠 전 자신이 저택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큰아버지의 눈에는 분명 당혹스러운 기색이 서려 있었다. 그때 들이닥친 킬러들, 분명 큰아버지 쪽에서 보낸 게 틀림없어 보였고 이번 납치 역시, 분명 그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낮에는 그들의 손에서 십억원을 따냈으니 이건 명백한 보복이었다. 그때, ‘까마귀’가 허리띠를 바닥에 내던지며 껄껄 웃었다. “무슨 개뼈다귀 같은 큰아버지야, 그런 놈 난 몰라.” 그 말을 들은 주설아는 눈을 시퍼렇게 뜨고 싸늘하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는 무술협회 회장이야. 네가 나한테 손대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남자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시끄럽게 웃어댔다. “네 할애비가 우리 청죽사 사람들이란 거 알게 되면 손녀 하나 잡혔다고 해도 눈 감고 모른 척할걸?” 주설아는 그 말에 얼어붙은 듯 멍해졌다. “당신들이...청죽사라고?” 청죽사. 전국에 무려 18개 지부를 거느린, 삼만 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거대 조직이었고 겉으로는 사업가 협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온갖 더러운 짓을 서슴지 않는 범죄 집단이었다. 순간, 주설아는 뭔가를 떠올린 듯 ‘까마귀’를 노려보며 물었다. “당신들... 혹시 손씨 가문에서 보낸 거야?” 강주시에도 청죽사의 분파가 있고 그 분파의 수장이 바로 손씨 가문의 가주라는 것을 주설아는 예전에 할아버지에게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까마귀’는 태연하게 소파 쪽으로 걸어가며 웃었다. “여자 둘 데려다 노는 데 누가 시키고 자시고가 어딨어?” 그 말에 주설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하음 앞을 막아서며 단호하게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나한테 말해. 그러니까 제발, 얘만은 건드리지 마.” ‘까마귀’는 이하음을 힐끗 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그건 네가 나를 얼마나 잘 ‘모셔주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겠지.” 사실 그는 이하음에게 손댈 생각은 없었다. 이하음은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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