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장 같이 죽자
민서희는 눈에 핏발이 선 채 변호사와 경찰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왜 거짓말했어요? 분명 재조사 해줄 거라고 했잖아요!”
경찰 팀장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재조사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아무 증거도 없잖아. 1년 전 사건을 당신이 고의 살인이라면 고의 살인이야?”
“그만하세요......”
이민준은 민서희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이 결과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했다.
“민서희 씨, 그만하세요. 대표님에 대한 고소 취하하고 나머지는 대표님에게 맡겨요. 그렇다면 반드시 여기서 나오실 수 있어요.”
“고소를 취하하라고요?”
민서희의 눈동자에 원망의 빛이 스쳤다.
“그러니까, 날 억지로 옥살이시키고 우리 엄마도 죽인 일을 그만 묻으라는 거예요? 이민준 씨, 역시 지환 씨의 사람 맞네요. 제 말 그대로 전하세요. 그럴 일은 절대 없어요. 다시 교도소에 가더라도 저는 끝까지 싸울 겁니다.”
이민준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민서희 씨......”
“저 들여보내 주세요.”
민서희는 옆에 있는 경찰에게 차갑고 확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살인을 인정한 순간부터 그녀는 쉽게 나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만약 박지환을 무너뜨릴 수 없다면 적어도 박지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뭐라고?”
박지환은 화가 나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았고 재봉합한 자리도 따끔거렸다.
“싫다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네......”
이민준은 경찰서 밖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바람조차 차갑게 느껴졌다.
평온했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민서희 씨는 경찰에게 자기를 들여보내 달라고 하면서 저와의 대화를 거부했어요. 하여 통화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없었고요.”
박지환은 주먹을 꽉 쥐고 두 눈을 천천히 감았다.
무거운 표정에는 피로가 가득 차올랐다.
‘마지막 기회조차 거부하다니. 정말 같이 죽자는 생각인 거야? 미쳤어......’
다시 눈을 뜬 박지환의 눈동자는 어느새 빨개졌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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