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장 당신 정말 사람 잘도 짓밟네요
하지만 민서희는 여전히 미친 듯이 발버둥 치며 오열했다.
그제야 박지환은 정신을 차리더니 아픔을 꾹 참은 채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아파하는 거 안 보여?”
경찰은 박지환을 힐끔 보더니 다급히 손을 풀었고 민서희는 멍하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온통 비통함이 가득 찼고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박지환 씨, 당신 정말 사람 잘도 짓밟네요.”
박지환은 그녀의 마음을 마지막 카드로 이용해 그저 경솔한 한마디로 이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
예전에 박지환은 그녀의 마음을 비웃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여전히 똑같은 생각인 것 같다.
사람을 짓밟는 일에 박지환을 따라올 자는 없다.
민서희의 마음은 완전히 식어버렸다.
마치 심장을 꺼내 처참히 짓밟힌 듯 표정이 사라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박지환이 아직도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듣는 척도 하지 않고 벽을 짚더니 비틀거리며 면회실을 나가버렸다.
다시 의자에 주저앉은 박지환의 안색은 혈색을 잃고 창백해졌다.
다행히 경찰이 빨리 발견하고 병원에 연락해 박지환을 병원으로 보냈다.
은서경이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박지환이 수혈을 받은 뒤였다.
은서경은 화가 나서 떨리는 손으로 박지환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너 정말 죽고 싶어서 그래? 그 여자는 널 무너뜨리려고 작정했는데 넌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그 여자한테 달려갔어? 죽고 싶어 환장했어?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아들을 낳았을까!”
박지환은 핏기가 없는 얼굴로 두 눈을 꾹 감았다.
옆에 있던 윤서아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박지환이 민서희를 위해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고통을 참으며 경찰서로 달려갈 줄 상상도 못했다.
박지환이 대답하기 전에 은서경이 계속 말했다.
“넌 그 여자를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 여자는 널 망가뜨리려고, 서아를 망가뜨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어쨌든 나머지는 변호사가 해결할 테니 넌 이젠 이 일에서 손 떼! 그 여자 반드시 교도소에 처넣을 거야.”
“안 돼!”
드디어 박지환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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