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장 생사 확인이 불가합니다
지독하게 밀려오는 후회들과 두려움으로 그는 어지러웠다.
잠시 진정하고 난 그는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이민준에게 말했다.
“기다려 봐봐... 내가 다시 한번 만나서 설득해 볼게.”
그는 절대 그녀를 떠나보낼 수가 없었다!
다만 몸도 채 가누지 못하는 그가 민서희를 설득하러 가려고 마음을 먹었던 그때 경찰에게서 민서희가 고집을 굽혔다는 연락이 들려왔다.
그녀가 쌍방협의로 해결하려고 했다고 하자 박지환은 몹시 기뻤다. 경찰은 특별히 병원에 들러 박지환에게 심문했고 민서희가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이 아니라는 증언을 얻음과 동시에 박지환도 더 이상 이 일에 법적책임은 안 묻는 걸로 원만하게 해결을 맺었다.
경찰이 떠나고 박지환은 침대에서 애써 내려오려고 하자 이민준이 달려들었다.
“대표님! 의사 선생님께서 반드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상처가 또 찢어지면 어떡해요.”
얽히고설킨 감정들로 인해 조급해진 박지환은 이민준의 손을 힘껏 잡았다.
“경찰서로 가서 민서희 데리고 와.”
목숨까지 내버릴 정도로 굳게 고집을 세우던 민서희가 사적으로 해결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민서희가 나를 용서해 주겠다는 건가? 직접 해명을 들어보고 싶다는 건가? 만약 그러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박지환은 이러한 생각들로 머릿속을 사로잡았다.
침대에 누워 피곤해서 기절할 지경이었던 그는 여전히 잠을 청하지 못하고 이민준이 전화가 올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님...”
그의 말투는 이상했다.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왜 그래? 민서희는? 병원에 데려오라니까!”
이민준은 잠시 침묵하다 말을 뱉었다.
“민서희 씨가...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 어느 한 차에 타서 가 버렸대요.”
갔다고?
깊게 들이킨 한숨이 마치 칼처럼 그의 가슴을 마구 찔렀고 순간 열이 솟구친 그는 다급히 명을 내렸다.
“친구도 친척도 없으니까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당장 조사를 시작해!”
이민준은 전화를 끊었고 박지환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민서희가 차를 타고 떠났다고? 그러니까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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