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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장 습관

“그만해요!” 그렇게 고함을 지른 박지환은 복부에서 엄습해 온 통증으로 인해 앞이 깜깜해져 무릎을 꿇었다. 민서희가 타던 차량에 바다에 빠졌다고? 죽었다고? 그럴 리가... 어제만 해도 호되게 질책하며 민영매를 대신해 복수하겠다며 죽어버리겠다며 멀쩡히 살아있던 그녀가 생사 확인이 불가하다니... 박지환은 기절했다. “민서희... 민서희...” 옆에 있던 간호사가 비명을 질렀고 쓰러지기 직전 그는 그녀의 이름을 울부짖고 있었다. 깊은 잠에 빠진 그녀는 민서희가 감옥에 가던 그대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녀가 없는 별장에 들어갈 때마다 익숙하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말을 내뱉곤 했던 것이다. “민서희, 오늘은 표고버섯죽을 끓여.” 그러다 말을 멈춘 그에게 새로 온 아주머니가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대표님이 말씀하신 민서희 씨라는 분 아주 중요한 분이신가 봐요? 떠난 지도 꽤 됐는데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요. 표고버섯 죽은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그는 감옥에 들어가 옆에 없는 그녀가 머릿속에서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고달픈 심야 근무가 끝나 머리가 아플 때도 그는 그녀의 방문을 열곤 했었다. “나 여기 좀 주물러줘.” 습관인 줄 알았다. 2년이나 옆에서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던 민서희를 순식간에 잊기란 힘든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습관은 습관일 뿐 시간이 흐르다 보면 자연스레 잊혀질 줄 알았다. 헌데 날이 갈수록 그는 그리워졌다. 명랑한 데다 고분고분 말도 잘 듣고 누구보다 그의 마음을 잘 아는 그녀가 언제나 영리하게 기분을 잘 풀어 주었었던 것이다. 심지어 민서희가 실종될지라도 언젠가는 본인 곁으로 돌아올 거라 굳게 믿기까지 했었다. 본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깊이 본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박지환, 난 네가 역겨워. 네가 만지던 모든 살점들을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밉고 증오스러워. 지금 당장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어렴풋하게도 그녀의 광기 어린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땅에 내동댕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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