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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장 왜 놓아주지 못하는 걸까

“네 말도 맞아.” 조 씨 아주머니는 마늘을 찧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민서희에게 재차 채소를 얹어주었다. “많이 먹고 몸조리 잘해야지. 며칠 후에 자물쇠 수리공을 찾아가서 너네 집 마당의 열쇠를 열어달라고 할게. 그럼 들어가 볼 수 있을 거야.” “네.” ... 요 며칠 미친 듯이 일에 몰두하고 있는 박지환은 밀린 사무에 지쳐 며칠 밤을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었다. 비서가 참지 못하고 말을 건넸다. “대표님, 서류도 다 읽었고 별로 중요한 일도 없는데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서 쉬시는 게 어떨까요?” 박지환의 눈 밑은 검푸르고 안색 또한 수척했다. 그는 이마를 짚고 잠시 일을 멈추자 피곤함이 몰려와 눈앞이 캄캄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했다. “알겠어.” 사실상 그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별장 곳곳에 민서희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마음이 진정되기 어려웠고 눈만 감으면 민서희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다만 더 이상 이러다간 몸이 망가진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었다. 양봅을 집어 든 그는 기사를 불러 차에 탔고 별장에 도착하자 몇몇 사람들이 집안의 물건들을 나르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에서 내리자 마침 한 직원이 민서희의 옷들이 담긴 상자를 손에 들고 있었다.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른 그는 몇 발자국 다가가 상자를 빼앗았고 매섭게 그 남자를 쏘아보았다. “감히 내 허락도 없이 내 물건에 손을 대!” 직원은 겁에 질려 있었고 거실에서 윤서아가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 “지환 씨, 왜 그래요?” 박지환의 손에 들린 상자를 보자 바로 눈치챈 그녀는 해명했다. “지환 씨, 우리 약혼하고 내가 여기로 이사 올 건데 이래저래 고민하다 아무래도 집을 다시 정리해야 될 것 같아서요. 그리고 민서희 씨도 떠났는데 집안에 이미 사망한 사람의 물건을 놓고 있기가 좀...” 윤서아는 말을 하다 박지환의 억압적인 기세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화를 가라앉히고 말을 내뱉었다. “그 방, 너한테 피해 안 가. 게다가 별장에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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