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2장 낯선 사람
민서희는 스스로를 비웃었다.
잠이 오지 않자 그녀는 더듬어 옷장에서 외투를 꺼내 몸에 두르고는 밖으로 나갔다.
거실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조 씨 아주머니는 마당 문을 열고 들어왔고 민서희가 인사를 건넸다.
“방에 있지 왜 나왔어? 밖이 추워 죽겠구먼.”
조 씨 아주머니는 걸어오며 잔소리를 했다.
“이 날씨에 다른 외지인이 왔지 뭐야. 뭐 하러 왔는지 명품 브랜드에 고급 차까지 몰고 왔더라고. 얼굴이 고만고만하게 잘생겼는지 사람들이 구경하러 갔었어.”
“외지인이요?”
민서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래, 누구를 찾는다고 하던데? 나한테도 몇 마디 물어봤었어.”
“뭐 물었는데요?”
민서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
조 씨 아주머니는 멈칫하다 입을 열었다.
“그냥 우리 마을의 현황과 경제 상황에 대해 물었어. 좀 이상하잖아. 우리 마을이 산골짜기라 가난하고 이진 곳으로 유명해 낯선 사람들이 별로 찾아오지도 않는데 말이야.”
민서희는 주먹을 불끈 쥐고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긴장한 나머지 심자잉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안정을 찾고 있었다.
아닐 거야... 아닐 거야... 이렇게 공교롭게 찾아왔을 리가 없을 거야. 내가 죽은 걸로 알고 있을 텐데 박지환이 무슨 수로 여기를 찾아오겠어? 더군다나 은서경이 내 행방을 밝혔을 리도 없고 말이야.
“서희야, 왜 그래?”
조 씨 아주머니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민서희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안색이 왜 이렇게 초췌한 거야? 어디 아파?”
“아니에요...”
민서희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외지인... 키가 몇이에요? 얼굴은 어떻게 생겼어요?”
“키? 대략 180은 넘어 보이덴데, 얼굴은 호준하고 비슷하게 잘생겼어. 그러니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겠지.”
180이상이라...
민서희가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던 그대 마당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던 터라 쉽게 그 사람의 손에 밀려 열렸고 민서희는 돌연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도망갈 자세를 취했다. 그러다 그 사람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