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장 그 사람들이 준 극장표야
처음에는 서이준, 그리고는 이민준, 이제는 또 양호준까지.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하도 많았으니 아무런 미련없이 떠난 거구나.
“대표님...”
입구에 있는 그 사람은 수액관에 피를 보자 마음이 초조했다.
“의사 불러올게요.”
“괜찮아.”
박지환은 붉어진 눈을 부릅뜨고 주사를 빼내자, 손등에서 걷잡을 수 없이 피가 뚝뚝 흘렀다.
“티켓 부탁해. 당장 안성 촌으로 가야겠어. 지금 당장!”
“대표님! 지금 몸으로 어딜 가려고...”
그 남자는 다급하게 제지하다 박지환의 싸늘한 눈빛을 보자 식은땀이 쭉 흐르더니 입을 다물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재차 말을 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타이밍이 그닥 좋지 않아요. 우리가 민서희 씨를 찾은 건 맞지만 거기에서 계속 살 건지도 모르고 대표님이 정말로 민서희 씨 앞에 나타나면 상처만 주게 돼요.”
“대표님도 민서희 씨가 또다시 도망가길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일단 몸조리부터 하고 민서희 씨도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후에 대표님이 직접 가셔서 집으로 모셔 오면 되잖아요. 네?”
박지환은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 수가 없었지만 그 남자의 말에도 하나 틀린 점이 없었으니 민서희를 만나러 가면 안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는 민서희를 만나게 되면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감금해 놓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거다!
허나 받아들이기 힘든 건 민서희가 그를 원망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게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핵심이다.
미움이 너무 커서 은서경이랑 거래하고 이름까지 숨기며 안성촌으로 도망간 것이다.
그 남자는 대담하게 말을 덧붙였다.
“게다가 우리가 도착했을 때 동진 기업에서 그곳을 개발하려고 찾아왔었어요. 개발하려면 시간도 꽤 걸리니까 민서희 씨도 아마 오래 거기에 머물 수도 있고요. 대표님이 병이 다 나으신 후에 언제든지 만나려 가시면 되잖아요.”
그의 말에 박지환도 잠잠해졌다.
...
눈이 오고 며칠 후 날씨가 따뜻해지자 민서희는 마당 동쪽의 풀을 뽑으러 나왔다.
요 며칠 민서희의 옆에서 한 발짝을 떨어지지 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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