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13장 아름다워

말을 끝낸 민서희는 살짝 고개를 들고 반짝이는 눈으로 예의 바르게 웃어 보였다. 비록 초점은 없지만 사람을 매혹시키는 눈동자였다. 임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마음속의 충동을 꾹 누른 채 손을 내밀어 손가락으로 민서희의 손바닥에 천천히 글을 썼다. “괜찮아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썼다. “나한테도 잘못이 있어요.”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뭔가 떠올랐다. 그건 극장에서의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날 임진은 그녀의 이마를 다치게 했다. “아니에요.” 민서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오해가 있었어요. 절 위해 그러셨잖아요. 그리고 그날 저녁 이미 부기가 다 빠졌어요.”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계속 써 내려갔다. “미안해요.” 임진은 그녀의 손과 닿는 부위에 휴지 한 장을 깔아 거리를 유지했지만 그녀의 손바닥을 스치는 손가락은 그녀를 간지럽게 했다.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이 남자를 박지환으로 착각할 수 있었지? 박지환은 절대 이런 일로 그녀에게 사과할 사람도 아니고 이토록 부드러운 사람도 아니다. 그 사람이 원하는 건 그저 그녀를 완전히 정복하는 것뿐이다. 임진을 박지환으로 착각하는 건 임진에 대한 모욕이다. “설마 사과하려고 일부러 오셨어요?” 그렇다면 말이 된다. 그게 아니라면 안성촌에 살지 않는데 그녀 집 앞에 나타날 일은 없다. 남자는 그녀의 손바닥을 콕 찔렀고 민서희는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두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제가 고마운데요? 어제 임진 씨가 잡아주지 않으셨더라면 굴러떨어졌을 것에요.” 임진은 계속 그녀의 손바닥에 글을 썼다. “도와줄게요.” 민서희는 사양하고 싶었지만 임진은 어느새 도구를 받아 들고 흙을 뒤집기 시작했다. 하여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고맙다고 인사를 전한 뒤 풀을 주워 묶었다. 임진은 말을 못 하기에 아주 조용했고 덕분에 민서희도 모처럼 여유를 즐기며 눈을 감은 채 겨울의 햇살을 온몸으로 느꼈다. 한참 뒤, 그녀는 밀려오는 시선을 느꼈다. 임진은 이미 모든 일을 마쳤고 그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