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보고 싶어
착해서도 아니고 임진을 안쓰럽게 여겨서도 아니다.
그저 고마운 마음을 보답하기 위해서 민서희는 결국 파티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녀는 그저 임진이 고마울 뿐이다.
차에서 내릴 때 민서희는 양호준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길가에서 휴대폰을 귀에 대고 피곤함이 가득 섞였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었다.
“서희야, 우리 엄마랑 나갔다며?”
“네.”
민서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아마 조리연이 양호준에게 말한 것 같았다.
“그런 장소에서는 술 마시지 말고 안전에 신경 써야 해. 넌 술도 못 마시게 생겼으니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다고 핑계 대고 술 절대로 마시지 마.”
양호준이 농담조로 말했다.
“알아요, 오빠.”
양호준의 목소리를 들으니 저도 몰래 안도감이 생겼다. 마치 친오빠에게 의지하는 기분이었다.
“안심해요. 아주머니도 술 많이 마시지 않게 제가 귀띔할게요.”
“그래.”
양호준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다급한 어투로 말했다.
“서희야. 나 너 보고 싶어. 회사든 뭐든 다 버리고 당장이라도 널 만나러 가고 싶어.”
깜짝 놀란 민서희가 멍한 표정으로 전화기를 들고 있는 그때, 누군가 그녀의 팔목을 힘껏 잡았고 민서희는 순간 박지환이 떠올랐다.
“누구세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전화기 너머의 양호준도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서희야, 너 왜 그래?”
멀리서 마을 이장님과 금방 통화를 마친 조리연은 그 장면을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져 다급히 달려왔다.
“임진 씨, 서희야. 무슨 일 있어?”
임진?
민서희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서 전화기 속의 양호준에게 말했다.
“호준 오빠,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즘 새로 알게 된 분인데 개발사 사람이에요. 우리 마중 나온 거 같으니까 이만 전화 끊을게요.”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까 양호준이 한 말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임진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며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그녀의 손바닥에 글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눈치 빠른 조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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