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6장 악몽
“이럴 수가......”
조리연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서희야, 뭔가 오해한 거 아니야? 임진 씨가 네가 말하는 박지환이라고 생각했어? 말도 안 돼. 임진 씨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박지환은 한성 보신그룹의 대표야.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까짓 리조트를 지으려고 이런 시골까지 내려와 시간을 낭비하겠어.”
민서희는 마치 김빠진 콜라처럼 힘이 다 빠져버렸다. 생각해 보니 확실히 황당했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러게, 만약 지환 씨였다면 여기서 내 옆을 지킬 게 아니라 분명 날 억지로 끌고 이곳을 떠났겠지? ‘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게요. 제가 생각이 많았어요.”
“생각이 많은 것도 있지만 네가 너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조리연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문뜩 뭔가 떠올라 다시 입을 열었다.
“맞다. 임진 씨가 네가 아는 사람과 닮았다고? 그렇다면 네가 아는 사람이 설마 박지환 그 사람이야?”
민서희의 안색은 순식간에 변했다.
박지환의 사진은 인터넷에 많이 없지만 민서희의 얼굴은 어쩌면 뉴스에 그대로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조리연이 그 사진을 보게 된다면......
그녀는 감히 숨을 쉴 수도 없어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저 같은 출신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알겠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 그 사람과 많이 닮았을 뿐이에요.”
“얘는 말해도 어쩌면 꼭 그렇게...... 박지환이 아무리 고귀하다고 해도 사람이지, 뭐. 신선이라도 돼?”
민서희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조리연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이제야 웃네? 아까 안색이 좋지 않기에 난 또 임진 씨가 네 떡을 가로채서 놀란 줄 알았어.”
“그건 맞아요.”
만약 이 말에도 부정한다면 오히려 말이 되지 않는다.
“왜 그랬는지 저도 몰라요.”
“물어보면 되잖아. 임진 씨 벙어리지 바보는 아니잖아.”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리연은 늦었다며 민서희를 도와 전등을 껐다.
그날 밤 민서희는 악몽을 꾸었다.
꿈에서 한 남자가 그녀의 손바닥에 글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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