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장 어떤 대답을 원해요?
임진은 민서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날이 추워서일까, 그녀의 코끝은 빨갛게 얼어있었다.
진동연의 말에 민서희는 임진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두 사람 사이에는 왠지 모를 어색함이 맴돌았다.
어쩌면 어제 그녀의 태도가 너무 냉담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임진의 정체를 의심해 경계심이 생겼을 수도 있다.
이내 임진의 휴대폰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밖은 추우니 안으로 들어가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벽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 모습에 임진은 그녀가 자기를 잡을 수 있게 손을 내밀었다.
“조심해요.”
“네.”
민서희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임진과 함께 걸어갔다.
이때 마침 마을 사람과 개발업체 스텝들이 지나가다가 두 사람을 목격했다.
임진을 잘 아는 몇몇 직원은 낄낄 웃으며 놀리기 시작했다.
“임 대표님, 여자 친구와 데이트 중이세요?”
“어쩐지 여자 친구 소개해 주겠다 해도 거절한다 했더니, 연애 중이셨구나.”
“두 사람 잘 어울려요.”
민서희는 난처한 마음에 손을 놓고 싶었지만 갑자기 차가운 손이 그녀의 손을 감싸더니 옆으로 당겼다.
한참 뒤 임진은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에 타이핑했다.
“여긴 나와 동연이의 휴식실이니 사람들도 잘 안 다니고 난로도 있어서 따뜻해요.”
“네.”
임진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또 타이핑했다.
“아까 사람들이 한 말, 마음에 둘 것 없어요. 워낙 장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래요. 나중에 내가 주의 줄게요.”
“아니에요.”
민서희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웃자고 하는 농담에 진지하게 대처했다가 괜히 더 어색해질 수도 있다.
임진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또 타이핑했다.
“농담하게 내버려두자는 뜻이에요?”
임진의 질문에 그녀는 저도 몰래 얼굴이 빨개지더니 애써 진정하고 말했다.
“어젯밤에는 죄송해요. 제가 좀 예민했어요.”
“알아요. 그리고 나 때문에 기분이 불쾌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난 괜찮아요.”
그 말에 민서희는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비록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임진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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