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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내가 방해했나 몰라

“임... 임진 씨?” 미간에 고통과 피로가 맺혀 있던 그는 여자를 똑똑히 확인하자 정신을 차리고 다시 민서희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글을 썼다. “저 괜찮아요.” 민서희는 기쁜 나머지 눈물이 흘렀다. 임진이 또 글을 썼다.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요?” 민서희는 멈칫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요.” 눈시울을 붉힌 민서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고 말을 건넸다. “제가 미안해요. 그날 제가 옷 사러 가겠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돌아오는 길에 폭설로 길을 봉쇄하지도 않았을 테고 저녁에 굳이 따라나서겠다고만 하지 않았어도 옷을 벗을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러면 이렇게 병세가 심하지도 않았을 거고... 이 모든 게 다 제 탓이에요.” 임진은 그녀의 손에 점을 찍으며 멈추라고 하고는 다시 사방을 뒤져 휴대폰을 찾았다. “만약 여기에 누워있는 사람이 민서희 씨였으면 제가 더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멍해진 민서희는 목소리가 아연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입구에 도착한 진동연은 기침 소리를 냈다. “두 사람의 연애를 방해했나 모르겠네?” 즉시 손을 뺀 민서희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임진은 얼굴을 찡그리고 진동연을 못마땅해했다. 진동연은 부득이했다. “나도 눈치 있게 피하려고 했는데 민서희 씨가 식사를 하지 않고 밤새 차를 탔을 걸 생각하니 걱정이 돼서 말이야.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어?” 그제야 임진은 이마를 찌푸리고 휴대폰에 타자했다. “식사 아직이에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점심을 먹은 게 다이고 깨끗하게 소화되었지만 임진이 걱정돼서인지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었다. 임진은 아련하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여기는 거리도 멀고 오느라 힘들었을 건데 집에 그냥 있지 왜 왔어요?” “저 때문에 병에 걸렸는데 어떻게 안 올 수가 있어요.” 민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나 조바심을 냈는지 모르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벌렸다 진동연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으니 입을 다물었다. 진동연은 웃음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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