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전화 좀 바꿔줄래요
민서희는 얼떨결에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보자 정말로 배터리가 다 나갔다.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
“저한테 주세요.”
민서희는 휴대폰을 들고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으이구, 서희구나!”
조리연은 울먹거렸다.
“아줌마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전화도 안 받아서 밤새 찾아 헤맸어. 하마트면 네가 눈에 묻힌 줄 알았잖아!”
“죄송해요...”
민서희는 코를 훌쩍거렸다. 임진만 걱정하느라 조리연에게 안부 인사조차 못 했던 것이다.
“휴...”
조리연이 말을 이었다.
“사람만 무사하면 됐어. 근데 지금 어디야?”
민서희는 사실대로 일렀다.
“임진 씨가 그날 저를 도와주느라 추위를 타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하게 됐어요. 제가 진동연 씨한테 부탁해서 병원으로 데려와 달라고 했던 거고요. 안성촌이랑은 거리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그랬구나... 너는 안 추워? 내가 옷 좀 가져다줄까?”
“괜찮아요.”
민서희는 미소를 지었다.
“임진 씨도 깨어났고 병원에서도 큰 지장이 없다는 소식만 들으면 바로 돌아갈 거예요.”
“그래.”
조리연이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
“근데 내가 하도 급해서 우리 호준이한테도 전화했었는데, 아마 너 찾느라 호준이도 한숨을 못 잤을 거야. 일로 자리를 뜰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으면 바로 비행기표 사서 달려왔을 거야. 내가 호준이한테 안부 전화를 넣을게.”
“네.”
전화를 마친 민서희는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쳤단 생각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녀가 휴대폰을 건네자 임진이 물었다.
“왜요? 아주머니가 많이 걱정하셨어요?”
“네, 엄청요.”
민서희는 죄송스러웠다.
“점심에 집에서 나와 인사도 못 건네고 차로 곧장 여기에 향했으니 하루종일 실종된 거와 다름없는데 당연히 걱정스러웠겠죠.”
“점심부터 기다렸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말을 덧붙였다.
“그냥 심심해서요. 교회 휴게실이 따뜻하기도 하고 들어가서 몸을 좀 녹이고 있었거든요. 아 맞아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비닐봉지에 싸인 약을 꺼냈다.
“약도 가져왔는데,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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