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9장 같은 층

지켜준다고? 민서희는 박지환과 마주치게 되면 그 누구도 지켜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박지환은 제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미치광이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으면 잘 대해주고 기분이 나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망쳐버리는 그런 사람과 상대해서 이길 확률이 없는데 어떻게 지켜준단 말인가? 게다가.... 어쩜 공교롭게도 하필이면 임진과 같은 병원에, 그것도 같은 층에 있는 거지? “정말 괜찮아요.” 손바닥을 꼬집고는 숨을 몇 번 들이마신 후에야 진정한 민서희는 얼굴을 비비며 말을 건넸다. “피곤해서 그래요. 어젯밤 차에서 잘 쉬지도 못했고요.” 그녀의 말에 임진은 타자했다. “진동연이 깨어나면 민서희 씨 데리고 휴식하러 가라고 할게요.” “네.” 이 기회를 틈타 민서희는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민서희는 박지환과의 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싶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박지환이 어느 층, 몇 호실에 있는지부터 알아내고 싶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더듬어 내려가서 간호사 프런트로 향했다. 그녀의 안색을 살핀 간호사는 환자라고 여겼다. “어디에서 약을 구하는지 몰라서 그래요?” “아니요.” 민서희는 해명했다. “저는 환자가 아니에요.” 간호사는 별생각을 하지 않고 되물었다. “그럼 무슨 일 때문에 오셨어요?” “저기...” 민서희는 심호흡을 했다. “박지환 씨가 어느 병실에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녀의 말에 표정이 싹 변해버린 간호사는 권력에 빌붙으려는 여자인 줄 알고 싸늘하게 답했다. “죄송해요, 그건 환자의 프라이버시라 알려드릴 수가 없네요. 환자의 가족이 아닌 이상 아무것도 말해줄 수가 없어요.” 환자의 가족... 고인이 된 전처도 가능한가? 분명 그녀가 미친 사람인 줄 착각하고 이러한 태도로 임하는 간호사를 이해하는 민서희는 나지막히 설명했다. “걱정 마세요. 환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게요. 단지 물어만 보려고 그래요.” “그래도 안 돼요. 다른 일 없으시면 가 주실래요. 저희가 좀 바빠서요.” 냉담한 간호사의 태도에 그 자리에 더 이상 머물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