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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장 그가 박지환이다

1106, 1106... 임진의 병실 번호잖아? 그가 어떻게 박지환인 거지? 분명 임진이다! 방금까지 거기에 있었는데! 설마... 얼굴에 핏기를 잃은 민서희는 눈이 동그래졌다. 임진과 박지환이 사실은 같은 사람이라면 말이 통한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몸에 힘이 풀려 움직일 수가 없는 민서희는 그러한 결과에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였다. 임진이 나타나고부터 여태껏 벙어리의 이미지였으니 눈이 먼 그녀가 박지환을 알아볼 수 있는 두 가지 조건만 빼면 낯선 사람 행세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알레르기 건도 잘 고민해 보면 박지환일 가능성이 높았다. 심지어 뉴스에서 박지환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이어 임진이 바로 입원한 것도 모자라 그것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니 세상에 그런 우연의 일치가 어디에 있겠는가? 민서희는 현실에 뺨을 제대로 후들겨 맞은 듯했다. 마음이 아픈 것 외에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임진이란 사람은 처음부터 존재한 적이 없었고 그의 상냥한 태도도 모두 가짜라고 생각하니 민서희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밖으로 향했다. 도망가자! 그녀는 오직 이 생각 하나로 머릿속을 꽉 채웠다. 여기를 떠나 박지환과 멀리 아주 멀리 아무 곳으로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민서희 씨? 뜻밖에도 호텔에서 돌아오던 진동연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되었다. 그는 다가와 의아하게 물었다. “민서희 씨가 왜 여기에 있어요? 병원을 들어오다 힐끗했는데 사람 잘못 본 줄 알았어요? 어디로 가게요?” 진동연의 친절함이 가증스럽게 느껴진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아갔다. “민서희 씨?” 어리둥절해진 진동연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고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건드리지 마세요.” “대체 무슨 일인데요?” 갑작스런 민서희의 변화에 무슨 일이 분명 일어났다는 게 짐작이 갔지만 뭔지를 모르니 진동연은 당황스러웠다. “혹시 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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