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장 임진이 궁금한 거죠
박지환의 이름을 언급한 것도 모자라 사이를 묻는 그의 말에 간담이 서늘해진 민서희는 삽시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다만 진동연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아니에요,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보이는데 말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요.”
“고마워요...”
민서희는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때 간호사가 조심스레 물었다.
“아까 윤서아 씨가 왔을 때 자료를 확인하고 임진 씨가 있는 병실로 가르쳐 줬는데 이거 어떡하죠? 제가 올라가서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괜찮아.”
수간호사가 말했다.
“위층 간호사에게 이르면 돼.”
“알겠습니다..”
대화소리가 잠잠해졌고 민서희는 윤서아가 있는 층수로 올라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진동연이 말을 건넸다.
“민서희 씨, 제가 잠시 쉴 수 있게 호텔 잡아드릴까요? 푹 쉬고 저녁에 다시 오는 게 어때요?”
민서희는 어리둥절해 있다 이내 답했다.
“네... 그게 좋겠네요.”
진동연의 뜻이 딱 마음에 든 그녀는 차에 올라탔고 그에게 질문했다.
“진동연 씨도 동진의 사람인가요?”
“그럼요.”
진동연은 운전대를 돌리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근데 왜 갑자기 안성촌에 리조트를 개발할 생각을 하신 거예요? 너무 외진 곳이잖아요.”
“그렇긴 한데 내가 외아들이 아닌 처지라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중시를 받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동진의 사업은 거의 다 회사나 큰 형님께서 독차지하고 있으니 생계를 위해서는 다른 길을 개척해 나가 퇴로를 찾을 필요가 있어서요.”
민서희는 이토록 복잡한 사연이 있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그녀는 입을 오무리며 재차 물었다.
“그럼 임진 씨는요?”
진동연은 눈치를 채고 싱글벙글했다.
“에이, 에둘러서 임진 씨 물어보려고 말을 꺼낸 거네요.”
민서희는 곤란한 듯 두 손으로 옷자락을 잡고 있었다.
“아니에요.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진동연은 미소를 지었다.
“임진도 동진에 속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자라온 소꿉친구여서 그런지 이번에 회사와 개별로 사업을 해 보겠다고 하니까 엄청 지지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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