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53장 그런 사이 아니에요

“그래, 조금 늦게 와도 괜찮아. 요번에 눈이 펑펑 내리는 바람에 길이 다 막혀 버렸어. 임진 씨하고 진동연 씨도 옆에 있는데 네가 거기에 있는 게 더 안심이 돼.” 조리연은 잔소리를 한창 늘어놓았다. 민서희더러 안전에 주의하라는 둥,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는 둥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민서희는 주저하며 양호준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상대방이 전화를 잽싸게 받았다. “여보세요. 서희야?” 민서희는 다소 의외였다. “오빠, 전화를 엄청 빨리 받았네요. 휴식하고 있지 않았어요?” “휴식했지.” 양호준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 “몇 시간 쉬다가 바로 회사에 왔지.” 민서희는 죄책스러웠다. “미안해요. 저 때문에 밤새 잠도 못 자고 다음 날 바로 출근하게 만들었네요.” 양호준은 웃음이 툭 터져 나왔다. “서희야, 네가 사과할 줄 알았으면 전화를 받지 말 걸 그랬어.” 민서희도 덩달아 웃었다. 양호준의 배려에 뭐로 보상해야 될지 모르겠는 심정이었다. “근데 무슨 일이 생겨서 나한테 전화한 거 아니야?” 양호준이 재차 물었다. “뭐 부탁할 거 있어?” “역시 오빠한테 뭐든 숨길 수가 없네요.” 민서희는 눈이 흐려졌다. 오늘 일이 오해라는 결과를 얻긴 했지만 여전히 민서희에게 귀띔을 주고 있었다. 임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임진이 벙어리라는 걸 제외하고는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도 없었다. 집안의 상황이라든지 주소가 어딘지 형제자매는 있는지 궁금했다. 임진의 존재는 신비로움에 가까웠던 것이다. 얼굴도 안 보이고 소리도 안 들리는 사람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면 민서희가 매우 수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오빠, 두 사람에 대해 좀 묻고 싶은 게 있어요.” 민서희는 긴장한 듯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숨을 들이마셨다. “오빠도 동진에서 일하니까 진동연이라는 사람 혹시 알아요?” “진동연?” 양호준은 생각에 잠겼다. “익숙한 이름인데, 동료한테 물어봐 볼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양호준은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서희야, 진동연이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