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3장 우연히 리안과 마주치다
이 대답과 비슷한 말들을 했던 박지환은 심지어 직접 실천했었다.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눈앞에 경치가 어떤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상세하게 묘사해 줬었다.
삽시에 공포가 온몸을 휘어잡았다.
민서희는 헛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인을 최대한 진정시키고 있었다. 박지환과 임진은 절대 같은 사람일 리가 없다.
“아니에요. 저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그녀의 답에 임진이 침묵하다 말을 이었다.
“그래, 그럼 높은 곳 말고 회전목마 어때?”
“좋아요...”
임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줄을 서러 갔다.
멀지 않은 곳에서 리안과 스낵을 먹고 있던 친구가 입을 열었다.
“그냥 그렇게 해고당한 거야? 임진 씨가... 권력이 그정도야... 대체 신분이 뭐지?”
“내가 어떻게 알아. 아무튼 원장님도 공손하게 대하더라고.”
열불이 나 있는 리안은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물고 악독하게 말을 했다.
“이 모든 게 그 못생긴 여자 때문이야! 그 여자만 아니었으면 임진 씨가 나한테 눈길 한 번 안 줬을 리가 없잖아? 그랬으면 일자리를 잃을 일도 없었을거고. 정말 이해가 안 돼. 얼굴도 엄청 못생겼는데 임진 씨가 얼마나 눈이 멀었으면 그런 여자를 좋아할까? 징그럽지도 않나?”
“누가 알아.”
친구도 입술을 삐죽거리며 그 못생긴 여자가 돈 많고 잘생긴 남자의 마음을 얻은 거에 못마땅해했다.
“아마도 어떤 방면에서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나 보지!”
“구역질 나는 소리 그만해! 임진은 입을 어떻게 대는지 모르겠어.”
친구는 어깨를 으쓱했다.
“불 끄면 다 똑같겠지.”
친구의 말에 리안은 손으로 가볍게 치며 낄낄거렸다.
서로 장난을 치던 중 친구가 옆에 줄 서 있는 남녀를 쓸어내리고 그 남자의 뒷모습을 가리켰다.
“야, 저기 봐봐, 저 남자 옷차림도 꽤 멋있고 키도 커서 완전 모델포스야, 비주얼은 어떨까?”
기분이 가라앉은 리안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멋있어 봐야 임진 씨보다 하겠어?”
“이 세상에 잘생긴 남자가 뭐 임진 씨 한 명이야, 혹시 알아?”
임진만 마음에 품고 있는 리안은 몇 번 흘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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